[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일봉산 인근 주민과 시민단체, 유치원생 등이 16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일봉산 아파트 건설 반대와 녹지 보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16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일봉산 인근 주민과 시민단체, 유치원생 등이 16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일봉산 아파트 건설 반대와 녹지 보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16

“일봉산은 천안시민의 소중한 안식처”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일봉산을 지켜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천안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일봉산 인근 주민 등으로 구성된 ‘일봉산지키기대책위원회(대책위)’가 16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일봉산 아파트 건설 반대와 녹지 보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대책위는 “천안시 녹지의 마지막 보루인 일봉산에 2700여 세대의 아파트가 건설될 예정”이라며 “천안시민과 일봉주민의 휴식처이자, 천안의 허파인 일봉공원이 대규모 개발로 인한 파괴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6월 1~14일 ‘천안 일봉공원(민간공원) 조성 반대 서명운동을 벌여 4288명(6월 27일 기준)이 동참했다”며 “일봉공원 조성 반대 서명서와 진정서를 천안시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안시 미분양주택(지난 6월 기준)이 3195가구로 아파트 공급이 포화상태에 놓였다”며 “천안 원도심은 오랜 역사의 초등학교까지 폐교를 고민해야 할 만큼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실정으로 일봉산 푸른 숲의 30%를 없애고 아파트를 짓겠다는 사업 계획은 명분도 실익도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일봉산 인근 주민과 시민단체, 유치원생 등이 16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일봉산 아파트 건설 반대와 녹지 보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16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일봉산 인근 주민과 시민단체, 유치원생 등이 16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일봉산 아파트 건설 반대와 녹지 보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16

이들은 “일봉산은 미세먼지에 시달리는 천안시민을 위한 얼마 남아있지 않은 소중한 안식처”라며 “도시 숲에서는 미세먼지 농도 25.6%, 초미세먼지가 40.9% 가량 낮게 측정된다”고 밝히며 국립공원관리공단 조사 자료를 제시했다.

또 “천안시의 1인당 공원면적은 5.1㎡로 도시공원법에서 요구하는 6㎡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인구 100만을 바라보는 도시에서 30%의 도시 숲을 없애는 개발은 시민을 위한 개발일 수 없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대책위는 ▲지방채를 발행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부지 매입 ▲도시공원 임차제도 등 대안 마련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을 위한 민관협의체 구성 등을 천안시에 요구했다.

한편, 도시공원 일몰제는 1999년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의 사유재산권 침해에 대한 헌법불합치 판결에 따라 도시계획시설(공원) 결정 이후 20년이 지나면 효력이 상실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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