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증가하고 비이자이익은 줄고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8조 4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은 19조 7천억원으로 9.5%나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16일 ‘국내은행의 2018년 상반기 중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9%,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91%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2%p, 0.11%p 하락했다. 금감원은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소폭 증가했으나 작년 영업실적 개선 등으로 자산·자본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은행은 ROA가 작년 상반기 0.71%에서 올해 상반기 0.73%로 상승한 반면 특수은행은 0.69%에서 0.63%로 하락했다. ROE의 경우도 일반은행은 9.39%에서 9.68%로 증가했으며 특수은행은 8.41%에서 7.64%로 떨어졌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9조 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 7천억원(9.5%)이 증가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6.0% 증가한 가운데 순이자마진(NIM)도 1.67%로 0.06%p 증가했다. 금리 상승기에 예대금리차이가 확대되면서 NIM이 개선된 것이다.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조원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엔 일회성 주식매각이익이 발생했으나 올해는 그 효과가 소멸됐고 IFRS9이 시행됨에 따라 유가증권매매손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작년엔 외화순부채 상황에서 환율이 크게 하락해 외환·파생관련이익이 증가했으나 올해는 환율이 상승해 손익이 7천억원 감소했다. 대손비용은 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조원 감소했는데 이는 신규 부실이 감소하고 부실채권을 정리한데 따른 것이다.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익은 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천억원 감소했다. 자회사 등 투자지분 관련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영향 탓이다. 법인세비용은 3조원으로 법인세율 인상 등의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8천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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