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철 LG U⁺ 부회장이 8일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열린 2차 ‘2010 LG U⁺ 리더십 캠프’에 바쁜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하게 되자 서울 본사에서 화상회의를 통해 팀장들과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LG U⁺)

요즘 리더… 지시만 NO, 이젠 직접 간다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기존 신비주의 전략과 근엄함으로 그룹의 활동과는 별개로 지내왔던 기업의 리더들이 요즘은 오히려 눈에 띄는 행사 참여와 홍보 등으로 그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 7일 최태원 SK 그룹 회장과 정만원 SKT 사장 등 SK계열 리더들은 ‘찾아가는 미소금융’ 모바일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직접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했다.

찾아가는 미소금융이라는 말처럼 현장에서 생업에 종사하느라 지점방문이 어려운 미소금융 수요자를 직접 만나러 간 것이다. 임원들은 광장시장 상인총연합회에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넷북을 직접 전달한 후 시장의 한 빈대떡가게에서 전을 먹으며 상인들과 대화하는 등 SK의 새로운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나선 것이다.

각별한 직원 사랑으로 바쁘게 움직이는 리더도 있다. 이상철 LG 유플러스(U⁺) 부회장은 지난 6일 ‘2010 LG U⁺ 리더십 캠프’가 열리는 대전기술연구원까지 찾아가는 열정을 보였다.

LG 유플러스의 팀장과 지점장들이 모여 회사의 비전과 전략, 사업방향 등을 공유하는 이 자리에서 이상철 부회장은 “LG 유플러스는 3사가 통합된 게 아닌 올해 1월 새롭게 만들어진 회사”라면서 “여러분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또 2차로 열린 캠프에는 직접 참여할 수 없게 되자 화상회의까지 동원해 팀장들과 대화하는 열의를 보이며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발로 뛰는 모습을 보여줬다.

KT의 리더들은 소속구단의 전훈지를 직접 찾거나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등 구단에 애정을 쏟고 있다.

지난 8일 서유열 KT 사장은 프로농구 KT가 일본 BJ리그 OSG와 연습경기를 벌이는 일본 도요카와시까지 직접 찾아가는 열성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연습경기 도중 KT의 한 선수가 작은 부상으로 쓰러지자 즉시 조치를 취해 부상정도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올해 초 프로농구 KT의 김도수 선수가 부상으로 경기에 참여할 수 없게 되자 본사에 응원 플래카드를 걸고 직접 병문안을 가는 등 적극적으로 소속선수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이렇게 최근 기업 리더들은 더 이상 이전과 같은 책상 경영이 아닌 발로 뛰는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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