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금등리 해역에 설치된 탐라해상풍력발전 (제공: 한국남동발전) ⓒ천지일보 2018.8.16
제주시 금등리 해역에 설치된 탐라해상풍력발전 (제공: 한국남동발전) ⓒ천지일보 2018.8.16

해상풍력발전시대 알려
농사·태양광발전 동시에
석탄재 매립장 태양광발전소로
도로형 태양광 연구돌입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남동발전(사장 유향열)이 신재생에너지 분야 혁신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고 이를 완수함으로써 에너지전환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우선 남동발전은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발전단지인 제주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를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이는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중공업이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에서 금등리 해역에 설치한 해상풍력발전단지로 3㎿용량 해상풍력발전기 10기를 설치한 30㎿ 규모의 대형해상풍력발전 사업이다. 주로 육상에서 이뤄진 풍력발전사업이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발전사업으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 탐라해상풍력발전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한 해상풍력 개발 당위성을 확보하고,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발전모델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국내 처음으로 벼농사를 지으면서 태양광발전이 가능한 계통 연계형 영농형 태양광의 발전개시에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경남 고성군의 약 6600㎡ 규모의 부지에 100㎾급 태양광설비를 설치, 벼농사와 함께 태양광 전력생산과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영농형태양광은 기존 농지 상부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하부에는 벼 등 작물을 재배하는 새로운 형태의 태양광발전 형태로 벼농사를 지으면서 태양광 발전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태양광 발전설비 하부 일조량이 부족해 주로 음지에서 자라는 산마늘 등을 재배했으나, 국내 최초로 벼농사를 지으면서 영농형 태양광을 전력계통에 연계해 전기를 판매하는 단계를 실현했다.

이는 좁은 국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와 농민들의 농가소득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사업으로 기대를 얻고 있다. 특히 영농형태양광 10GW 설치 시 5만 4000여개의 신규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남동발전은 신재생에너지 확대뿐 아니라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벼농사를 지으면서 태양광 발전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전남 고성군 영농형태양광 (제공: 한국남동발전) ⓒ천지일보 2018.8.16
벼농사를 지으면서 태양광 발전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전남 고성군 영농형태양광 (제공: 한국남동발전) ⓒ천지일보 2018.8.16

지난해 4월에는 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 제1회처리장에서 10MW급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했다. 이는 국내 최초로 석탄재 매립장의 유휴부지를 활용한 대용량 태양광 발전소로 국토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보급확산 여건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남동발전은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전국의 석탄화력발전소 회처리장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13일 회처리장 태양광발전소에 국내 최대 용량의 12.5㎿급 전력변환장치와 42㎿h급 배터리를 장착한 태양광연계 ESS(에너지지정장치)를 준공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 생산뿐 아니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6월 도로일체형 태양광 실증단지 조성과 연구를 위한 사업에 돌입해 국내 최초로 도로형 태양광 개발에 뛰어들었다. 또한 하반기 중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인 18.7㎿ 규모의 군산수상태양광을 준공할 계획이다. 군산수상태양광 발전소는 총사업비 431억원이 투자돼 군산2 국가산단 내 폐수처리장 인근 유수지 수면에 건설된다. 이 발전소는 유수지 본래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수면에 발전소를 건설함으로써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역주민의 환경권 등은 최대한 보호한다.

이처럼 잇달아 신재생에너지 혁신모델을 개발하고, 성공적인 모델을 구축했음에도 남동발전은 농어민 지자체와 상생이 가능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태양광, 풍력개발사업 개발에 적극 나서는 등 신재생에너지분야 새로운 혁신사례를 발굴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발전비율을 전체 발전비율의 20%까지 확대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New Vision 2025’를 발표했다. 이는 2030년 신재생에너지발전비율 20%의 정부 정책보다 5년 빠른 목표로, 남동발전이 신재쟁에너지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국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선도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남동발전은 ‘신재생에너지 전력비중 2025년 20% 달성’을 위한 정책 및 세부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사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남동발전은 먼저 신재생 관련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조직을 확대, 개편해 매년 신재생 사업개발 및 운영인력을 대폭 증원 중이다. 또한 신재생 전문직군 신설 및 우대를 통해 조기에 전문 인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국내 해상풍력 1GW 개발을 추진함으로써 국내 해상풍력개발을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서남해안 중심으로 다수 개발 중인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조기 착공하고, 신규사업 역시 지속적으로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발전개시에 성공한 30㎿급 제주 탐라해상풍력의 성공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신재생 개발도 추진한다. 남동발전은 현재 계획 중인 신재생에너지 개발비용으로 2025년까지 15조 6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이 중 6조 7000억원은 자체조달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투자유치 및 금융조달을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향열 사장은 “신재생에너지분야 다양한 성공사례를 만들어내면서 오는 2025년까지 신재생발전비율을 전체 발전비율의 2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의 ‘신재생에너지 뉴비전 2025’ 실현에도 한층 더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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