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동원(49, 구속)씨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다음 날인 16일 오전 김 지사가 경남도청으로 출근해 취재진 물음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드루킹’ 김동원(49, 구속)씨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다음 날인 16일 오전 김 지사가 경남도청으로 출근해 취재진 물음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도청 공무원들 조심스런 반응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특검팀)이 본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 “다시 한 번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6일 경남도청 출근길에서 “특검이 사건의 실체와 진실을 밝혀줄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가 있었지만,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거라는 기대가 무리였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그렇지만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법적 절차는 성실하게 따르겠다”며 “법원이 현명하게 사건의 진실을 밝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그랬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우리 경남이 한가하지가 않다”며 “어려운 경남 경제와 민생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정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현명하게 판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경남도청 공무원들은 특검팀의 영장 청구에 관해 대부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며 향후 결과에 추이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특검팀은 전날인 15일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지난 2016년 11월 9일 드루킹이 운영하는 경기도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한 뒤 사용을 승인했다고 의심한다.

한편 김 지사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특검팀의 구속영장 청구가 ‘무리한 판단’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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