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우 의정부광복회지회장이 15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 73주년 광복절 행사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천지일보 2018.8.15
[천지일보 의정부=이성애 기자] 남주우 의정부광복회지회장이 15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 73주년 광복절 행사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천지일보 2018.8.15

역사는 과거가 아닌 미래이다

죄를 청산 후 베푸는 것 '관용'

일본의 책임있는 반성을 촉구

[천지일보 의정부=이성애 기자]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15일 73주년 8.15광복절 기념 행사가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안병용 의정부시장, 안지찬 시의회의장, 홍문종 국회의원, 더민주 김민철 지역위원장, 경기도의원, 의정부시의원, 김장훈 보훈지청장, 6.25 참전용사 단체, 9개 보훈 단체장과 회원, 지역사회 단체장, 주사랑 교회 목사님 등 시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남주우 광복회 의정부지회장은 경축사에서 “빼앗긴 국가를 되찾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과 형제 부모를 버리고 피와 땀으로 나라를 지켜낸 독립운동 선열에게 머리 숙여 존경과 감사를 올린다”고 말했다.

인고의 세월에도 자긍심으로 지켜온 광복회원에게도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일제의 압박과 통치 속에 살아온 세월을 36년이 아닌 50년이라 말했다. 1895년 처참히 살해된 국모 명성왕후 시해사건부터 45년 해방될 때까지의 역사를 전했다.

아베신조 일본총리의 인척인 아베 노부유키, 그는 떠나면서 ‘조선의 영광 찾기는 100년이 더 걸린다’고 말했다. 총칼보다 무서운 일본식민사관을 심었기 때문이다. 일제에 의해 조작된 정신을 지배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말에 광복의 기쁨을 누리기 전에 반성과 성찰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회장은 “누군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불의의 역사를 외면한다면 정의는 사라질 것”이라며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이기 때문이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노벨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알베르 까뮈는 ‘관용이란 죄과를 청산 한 후에 베푸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일본의 책임있는 반성을 촉구했다.

또한 일송 김동삼 유언에 “나라 없는 몸 무덤은 있어 무엇 하느냐. 내 죽거든 시신을 불살라 강물에 띄워라. 혼이라도 바다를 떠돌면서 왜적이 망하고 조국이 광복되는 날을 지켜보리라”는 독립운동가의 역사를 고취시켰다.

남주우 광복회 지회장은 “지정학적이나 국제적으로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요충지며 반도국가인 나라가 곧 대한민국”이라며 “지난 1년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북중정상회담 등 격변기를 맞고 있으며 북한은 비핵화를 선언했지만 실천과정은 미미하다 핵을 포기하고 하루속히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천지일보 2018.8.15
[천지일보 의정부=이성애 기자] 15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 73주년 광복절 행사에서 의정부학생 합창단이 광복절 노래를 부르고 있다.ⓒ천지일보 2018.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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