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제노바에서 고속도로 다리 '모란디'가 붕괴됐다. (출처: 뉴시스)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제노바에서 고속도로 다리 '모란디'가 붕괴됐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이탈리아 항구도시 제노바에서 발생한 교량 붕괴 사고로 사망자가 30명을 넘어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5일 로이터 통신은 현지 경찰을 인용해 오전 이탈리아 리구리아 주 제노바 A10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다리 붕괴로 최소 3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제노바 경찰의 대변인은 “가장 최근까지 공식 사망자는 35명”이라며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당국은 약 250명의 소방대원과 구조대원, 구조견을 투입해 밤을 새우며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50여년이나 된 다리의 부식 문제가 붕괴의 주요 원인일 수 있고, 특히 사고 당시 강풍을 동반한 폭우, 교통량 등 날씨와 환경 조건도 붕괴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검찰은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마테오 살비니 내무장관은 이번 붕괴 사고 책임자를 처벌하겠다고 약속했다.

1967년 건설된 모란디 다리는 1.1㎞에 달하며, 2016년 보수 작업을 거쳤다. 프랑스와 밀라노를 잇는 A10 고속도로에 있는 이 다리는 제노바를 포함한 이탈리아 북부 도시들과 리구리아 해변을 연결하는 분기점에 자리 잡고 있어 통행량이 많은 곳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