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고 있는 BMW 차량. ⓒ천지일보 2018.8.15
불타고 있는 BMW 차량. ⓒ천지일보 2018.8.15

14일까지 81.2% 안전진단받아

연락 안 되는 고객 1만명 달해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정부가 안전진단 미이행 BMW 차량에 대해 운행정지 명령을 내린 가운데, 실질적으로 운행정지에 해당할 차량은 1만대 미만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자정 기준으로 긴급안전진단을 완료한 BMW 차량은 8만 7041대로 리콜대상 차량 10만 6317대 중 81.2%가 안전진단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운행정지가 내려진 지난 14일 하루 동안 7970대가 안전진단을 받았다. 지난 13일 6883대보다 1087대 늘어난 수치다. 정부의 운행정지 명령에 따라 안전진단을 미뤄뒀던 차주들이 안전진단을 받으러 온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아직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차량은 1만 9276대에 달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BMW 차량 운행정지 결정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에 운행정지 명령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각 시·군·구청에 운행중지 협조요청 공문과 함께 대상 차량 정보를 줄 참인데 이날은 공휴일로 16일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어 각 시·군·구청은 운행정지 명령 요청을 받아 해당 차주에 명령을 내린다. 우편 발송됨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엔 운행정지 명령서를 받아볼 수 있다. 운행정지는 명령서를 받는 즉시 그 효력이 발생한다.

하루 평균 6000대가량 차량이 안전진단을 받고 있는 것으로 따지면 남은 1만 9276대는 15일에 1만 3000여대, 16일 7000여대, 17일 1000여대로, 18일쯤에는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BMW코리아는 지난 14일 안전진단을 미이행한 고객 중 연락이 닿지 않는 고객이 1만명에 달한다고 밝혀 18일 내 모든 차량에 대한 안전진단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연락이 닿지 않는 인원을 제외한 고객들이 안전진단을 완료할 경우 안전진단을 미이행한 차주는 1만명 미만이 될 전망이다. 연락이 닿지 않는 사유로는 휴가, 국외체류, 주소지 변경, 폐차 등이 있다.

BMW관계자는 “현재 여신금융협회, 중고자동차매매조합, 렌터카사업조합 등에 협조를 통해 적극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리콜이 시작되는 20일까지 안전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속된 안전진단에도 불구하고 또 BMW 차량에서 불이 났다. 올해 들어 40번째 화재다. 이날 오전 4시 17분께 전북 임실군 신덕면 오궁리 하촌마을 부근 도로를 달리던 BMW X1에서 불이 났다. 이 차량은 2012년 4월식으로 리콜대상 차량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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