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원주=이현복 기자] 지난 14일 원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정판형 강원도 버스노동조합 정책부장이 노·사 임금협상 결렬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천지일보 원주=이현복 기자] 지난 14일 원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정판형 강원도 버스노동조합 정책부장이 노·사 임금협상 결렬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천지일보 원주=이현복 기자] 원주 시내버스가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로 인한 최종 파업이 예고돼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에 큰 불편이 예상된다.

태창·동신운수와 대도 여객 3사는 지난 14일 원주시청 브리핑실에서 노조가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버스 근로자의 임금 공동인상분(8565원) 협상이 결렬돼 오는 20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3사 노조는 “많은 일을 한 데 비해 임금이 적고 소정근로시간 초과와 휴식시간도 보장받지 못하는 등 전국과 강원도에서 가장 열악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타 지역과 비교하면 춘천보다 50만원이 적고 인근 여주‧이천보다 최대 66만원 정도가 작다”며 “소정근로시간보다 초과하는 임금분은 보상받지도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노조는 “차후 근로시간 단축이 되면 기사들은 월급이 높은 지역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 인원충원 감소와 이탈 현상 등 지역별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이 나타날 것이 분명하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최종 파업 결정은 16~17일 고용노동청 중재로 진행 예정인 막후교섭 결과에 따라 가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정판형 강원도지역 버스노동조합 정책부장은 “현 상황이 지속하면 시내버스 기사의 고령화와 장시간 운행으로 사고의 위험만 커질 것”이라며 “회사 측의 임금 인상과 더불어 정부가 나서서 공영·준공영제 도입 등 버스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원주시에서는 시내버스 비수익 노선에 대해 일정 부분을 지원하고 있으며, 일부 노선에 공영 마을버스 운영제 도입 등 대응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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