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6.5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6.5

민주당 “‘48년 건국론’ 해묵은 이념논쟁”

한국당 “대한민국 정부 정통성 부정하는 것”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광복 73주년인 15일, 정치권이 ‘1919년 vs 1948년’ 건국일 시점을 두고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보수진영의 ‘48년 건국론’을 해묵은 이념논쟁이라고 비판했고 자유한국당은 1948년 건국을 부인하는 것은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맞섰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분열의 정치, 정쟁만 일삼는 비생산적 정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고 한국당은 ‘48년 건국론’을 들먹이며 해묵은 이념논쟁을 시도하고 있다”며 “광복절을 갈등의 장으로 만들어 보수 세력의 결집을 꾀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는 역사 앞에 당당해야 하는 만큼 한국당이 생각하는 헌법 정신과 역사는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익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백해무익한 논쟁이 아닌 생산적인 비판과 발전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1919년 건국일’을 언급하며 별도의 대통령 메시지 없이 ‘정부수립 70주년 기념행사’는 축소할 계획”이라며 “문재인정부의 역사관이 염려스럽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건국 과정의 엄연한 역사를 애써 외면하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건국’이라는 사실(史實)마저 부정하는 문재인정부의 역사 인식과 의도가 무엇인가”라며 “또다시 국론 분열을 부추기며 국제적 승인을 받은 한반도 유일한 합법정부인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정부 스스로가 부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 (출처: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 (출처: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이 공동대표로 있는 ‘대한민국 건국 70주년 기념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대한민국 건국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심 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임시정부 수립일인 1919년 4월 11일을 대한민국 건국일이라 주장하며 내년에 건국 100주년 기념행사를 하겠다는데 이는 역사에 대한 테러이자 국가 정체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다른 당들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종전을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으로 진정한 광복의 정신이 완성을 이루길 바란다”며 “아울러 국민의 합의 없는 한일 위안부 합의와 일본의 끊임없는 역사 왜곡 시도 등에 맞서 역사를 바로잡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이용주 원내대변인은 “한반도 평화와 지속적인 번영이 순국선열이 고대하던 해방된 조국의 모습”이라며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이 성사될 수 있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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