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로고. ⓒ천지일보DB
LG화학 로고. ⓒ천지일보DB

전기차 배터리 약 270만대 제조 가능

중국·캐나다 현지 기업 통해 공급받아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LG화학이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수산화 리튬’을 대량으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LG화학은 지날 14일(현지시간) 중국 쟝시깐펑리튬사와 총 4만 8000톤(t)의 수산화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한번 충전으로 320㎞ 이상 주행 가능 고성능 전기차 기준 약 100만대 정도에 사용되는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LG화학은 지난달에도 캐나다 네마스카리튬과 총 3만 5000t의 수산화 리튬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두 계약을 합쳐 총 8만 3000t의 수산화 리튬을 공급받게 됐으며 이는 고성능 전기차 기준 약 170만대 정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으로 LG화학은 수산화 리튬의 안정적인 수급 체계를 확보했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성능 개선 및 원가 절감을 위해 양극재 내 니켈 함량을 높이고 값비싼 코발트 함량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배터리 용량을 높이는 ‘니켈’과 합성이 쉬운 수산화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용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을 포함, 리튬·코발트 등 원재료 확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면서 ‘원재료→전구체 및 양극재→배터리’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LG화학은 최근 2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자동차전지 수주잔고가 60조원을 돌파했고 생산 능력도 기존 목표인 2020년 70GWh에서 90GWh 이상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수주 물량 및 생산 능력을 토대로 경쟁력 있는 원재료 확보와 주요 배터리 소재에 대한 기술력 및 양산 능력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유지영 LG화학 재료사업부문장은 “전기차 시장이 본격 성장하면서 배터리 원재료 및 소재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원재료 확보와 배터리 소재 분야의 기술 및 양산 능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