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제노바서 교량 붕괴… “수십 명 사망”

[천지일보=이솜 기자] 이탈리아 항구도시 제노바에서 교량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수십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현지 언론이 전했다.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제노바의 A10 고속도로에 있는 모란디 다리 일부 구간의 교각과 상판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P, 로이터 통신과 현지 언론 매체들은 다리 아래로 차량 10여대가 추락했고 사망자 수가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정확한 사상자 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구조대와 소방차가 출동해 사고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1962년 착공돼 4년 만에 완공된 모란디 교량은 이탈리아에서 처음 건설된 사장교(斜張橋)로, 교량 상판은 지상에서 100m 정도 높이에 있다.

스카이 TG24 방송은 무너진 상판 길이가 200m에 이른다고 전했다. 다리가 붕괴한 지점 아래에는 산업단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 때문에 산업단지에 있는 가스 파이프가 파손되면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