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먹물·내장 등 제거하고 먹어야”

[천지일보=백하나 기자] 서울 시중에 유통되는 낙지·문어 등에서 기준치의 15배가 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지난 8월 한 달간 시중에 유통된 낙지·문어·주꾸미 등 연체류 14건과 생선류 14건을 수거하고 머리·내장의 중금속 함량을 검사한 결과, 연체류 머리에서 모두 기준치를 초과한 카드뮴이 발견됐다고 13일 밝혔다.

연체류의 중금속 카드뮴 잔류 허용기준은 2.0mg/kg 이하이다. 하지만 수거한 연체류 모두 기준치를 초과한 카드뮴이 발견됐다. 심지어 기준치를 15배나 초과한 연체류도 있었다.

낙지 머리 9건은 모두 기준치를 초과해 최고 29.3mg/kg이 나왔다. 문어 머리 4건에서도 모두 카드뮴이 검출, 기준치 15배인 31.2mg/kg이 확인됐다. 주꾸미(1건, 1.3mg/kg)와 생선의 중금속 함유량은 모두 기준치 이내였다.

서울시는 이전까지 낙지·문어 등의 머리, 생선 내장은 먹지 않는 식품으로 분류돼 있어 안전검사를 실시하지 않았지만 일부 시민들이 내장탕으로 이를 조리해 검사를 하게 됐다고 취지를 전했다.

시는 이어 카드뮴이 이타이이타이병·골연화증·전립선암을 유발한다며, 요리할 때는 반드시 낙지의 머릿속 먹물과 내장 등을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이번 결과를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관련기관에 통보키로 하고 중금속 함유가 높은 연체류의 안전한 섭취방법을 국민에게 홍보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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