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황지연 기자]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정의기억연대(정의기억재단)가 위안부 기림을 주간을 맞아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73년간의 기다림, 마침내 해방!’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8.8.14
[천지일보=황지연 기자]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정의기억연대(정의기억재단)가 위안부 기림을 주간을 맞아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73년간의 기다림, 마침내 해방!’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8.8.14

‘73년간의 기다림, 마침내 해방!’ 심포지엄

일본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증언

세계 무력분쟁 지역 성폭력 생존자 참석

[천지일보=황지연 기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는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세계 무력분쟁 지역의 성폭력 생존자들이 서로 연대하고 피해를 보듬는 자리가 마련됐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73년간의 기다림, 마침내 해방!’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1부에서는 일본군 성노예 생존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하고 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를 향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김 할머니는 “공장에 가는 줄로만 알았는데 그곳이 위안소였다”며 “죽으려고 했지만 죽지도 못하고 몸만 상하고 이 나라 저 나라 끌려다녔다”고 증언했다.

이어 “60살 되던 해 위안부 피해자 신고를 했는데 이때까지 살아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싸워 이길 수 있도록 많은 분이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통일돼서 전쟁 없는 나라가 되면 얼마나 좋겠나”라며 “우리의 후세들은 우리 같은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지일보=황지연 기자]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열린 ‘위안부 기림일 주간 국제심포지엄’에서 김복동 할머니가 발언하고 있다. 김 할머니는 “전쟁 없는 평화의 나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2018.8.14
[천지일보=황지연 기자]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열린 ‘위안부 기림일 주간 국제심포지엄’에서 김복동 할머니가 발언하고 있다. 김 할머니는 “전쟁 없는 평화의 나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2018.8.14

라쉬다 만주 전(前) UN 여성폭력 특별보고관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UN 여성 폭력 특별 조사위원 권한이 생긴 지난 20년 전임자들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현 상황에 대한 보고를 포함했다”며 “인정, 책임 그리고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에 대한 폭력은 인권의 실현과 결과적으로 시민권의 효과적 행사를 막는 장애물로 보아야 마땅하다”며 “이러한 관점은 책임지는 것을 규범으로 삼고자 하며 불처벌에 맞서려는 우리들의 시도에 필요성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2부에서는 콩고 민주공화국과 코소보, 야지디족, 우간다 등 세계 무력분쟁 지역의 성폭력 생존자들이 참석해 생생한 증언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말리니 락스미나라얀 무퀘게 재단 활동가, 니마 나마다무 콩고 여성운동가는 무력분쟁 지역의 성폭력 실태를 알렸다.

이날 성폭력 생존 피해자들은 ‘땅의 모든 전시 성폭력 범죄 근절!’ ‘함께 평화’ 등의 구호를 외치고, 전시 성폭력 범죄를 근절하자는 내용을 담은 나비선언문을 채택했다.

[천지일보=황지연 기자]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위안부 기림일 주간 국제심포지엄’이 열린 가운데 ‘제1회 김복동 평화상 시상식’에서 김복동 할머니가 아칸 실비아 골든위민비젼 인 우간다 대표에게 시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14
[천지일보=황지연 기자]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위안부 기림일 주간 국제심포지엄’이 열린 가운데 ‘제1회 김복동 평화상 시상식’에서 김복동 할머니가 아칸 실비아 골든위민비젼 인 우간다 대표에게 시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14

심포지엄에 앞서 이뤄진 ‘제1회 김복동평화상 시상식’에서는 아칸 실비아 골든위민비전 인 우간다 대표가 수상했다.

아칸 실비아 대표는 수상 소감에서 “정의기억연대와 전쟁과 성노예제로 인해 고통받는 모든 피해자의 삶을 위해 남은 평생을 일해낼 것을 다짐한다”며 “여성 및 아동인권을 위해 활동하고 총성이 멎고 평화의 메시지가 세상에 퍼질 수 있도록 숨이 멎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성노예제를 최초 증언한 날로, 정부는 올해 이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