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등 8개 시·군 939 농가 792.3ha 농작물 피해 접수

굴삭기 205대, 양수기 333대, 살수차 78대 등 지원

[천지일보 전북=이영지 기자] 폭염을 누그러뜨릴 것으로 기대했던 제14호 태풍 ‘야기(YAGI)’가 중국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폭염 상황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전북도가 가뭄 대응태세를 강화했다.

전북도는 14일 장기간 지속되는 기록적인 폭염과 무강우가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6월 13일부터 8월 12일까지 2개월 누적 강수량이 324.3mm로 평년 494.7mm 대비 66.0% 수준으로 강수량이 부족하며 밭 토양 유효 수분율도 45% 미만인 상황으로 가뭄 주의단계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가뭄이 비상단계에 진입한 지난 7일에 즉각 재난안전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도민안전실장을 중심으로 ‘가뭄대책 합동 TF팀(대책반, 231명)’을 구성·운영 중이다.

전북도는 가뭄 피해 우려가 있는 시군에 86억원(국비 7억원, 지방비 79억원)을 긴급 투입, 급수대책 및 용수개발 사업을 추진해 가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특히 굴삭기 205대, 양수기 333대, 살수차 78대 등을 지원해 농업용수 긴급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한 도는 가뭄의 장기화 우려에 따라 추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관정개발 사업비 특별교부세 42억원을 행정안전부에 지원 요청했고,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 예비비 지원 등을 시행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전북도는 이번 폭염과 가뭄으로 전주 등 8개 시·군 939 농가 792.3ha의 농작물 피해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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