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계종, 불교 핵심과 멀어져 물질·자리에 집착”
[인터뷰] “조계종, 불교 핵심과 멀어져 물질·자리에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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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지솔 기자] 14일째 단식 중인 각명스님(67)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단식장을 찾았다. 각명스님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 종단 사태에 대해 참담한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14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14일째 단식 중인 각명스님(67)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단식장을 찾았다. 각명스님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 종단 사태에 대해 참담한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14

설조스님 바통 이어받은 각명스님
단식 14일째 현 종단 참담함 토로
청정구현 위해 비구 ‘독신승’ 강조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제가 1994년 개혁 위원을 했을 때는 종도들이 참 순수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종도들은 물질에 많이 오염돼있고, 자리에 연연합니다. 불교의 핵심은 집착하지 않은 것인데 말이죠.”

조계종 개혁을 위해 총무원장 퇴진을 촉구하며 41일간 단식했던 설조스님의 뜻을 이어받은 각명스님(67)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단식장을 찾았다. 각명스님은 현재 법주사 봉곡암 주지로, 제32·33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전력이 있다.

이날로써 14일째 단식 중인 각명스님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 종단 사태에 대해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각명스님은 단식하는 이유에 대해 “설조스님이 단식하던 이 단식장을 승려대회 전까지 보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설조스님의 뜻을 이어받겠다는 마음으로 단식 정진에 나섰다”며 “설조스님의 뜻은 조계종 공동체 회복과 제도 개혁 완성”이라고 밝혔다.

각명스님은 승려대회가 개최되는 23일까지 단식을 하기로 했다. 스님은 “승려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종도들의 의견을 분출할 수 있는 ‘총매자’ 역할을 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승려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려면 종도들의 개혁의지가 필요해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는 것이 스님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각명스님은 조계종에 “94년 개혁 당시나 현재나 조계종은 비구 독신승이기 때문에 청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제32·33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도 스님은 언제나 청정 독신승을 강조했었다.

현재 각명스님의 건강상태는 ‘정상’이다. 2013년도 설조스님과 함께 12일간 단식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각명스님은 승려대회가 열릴 때도 건강에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스님은 “부처님이 보호 해주시기 때문”이라며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상식을 뛰어넘는 스님들만의 신념 체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각명스님은 1968년 월탄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75년 구족계를 수지했다. 이후 동국대 선학과와 중앙승가대 역경학과 석·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4년 종단개혁 당시 개혁위원을 맡았으며 강화 전등사 총무, 청계사 주지, 중앙승가대 대학원 원우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9년에는 제32·33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했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14일째 단식 중인 각명스님(67)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단식장을 찾았다. 각명스님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 종단 사태에 대해 참담한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14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14일째 단식 중인 각명스님(67)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단식장을 찾았다. 각명스님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 종단 사태에 대해 참담한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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