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수십대씩 집결하는 BMW 리콜 차량… 인근 주민 불안감에 ‘숨까지 막혀’
[르포] 수십대씩 집결하는 BMW 리콜 차량… 인근 주민 불안감에 ‘숨까지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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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정다준 기자] 13일 평택시 포승읍 신영리 인근 BMW 리콜차량 집하장에서 리콜 대상 차량들이 나란히 주차돼 있는 가운데 카캐리어에서 리콜 차량을 내리고 있다. 당초 BMW코리아는 14일까지 안전진단을 마무리 하려 했지만 차일까지 안전진단 마무리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 2018.8.13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13일 평택시 포승읍 신영리 인근 BMW 리콜차량 집하장에서 리콜 대상 차량들이 나란히 주차돼 있는 가운데 카캐리어에서 리콜 차량을 내리고 있다. 당초 BMW코리아는 14일까지 안전진단을 마무리 하려 했지만 차일까지 안전진단 마무리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 2018.8.13

BMW 리콜 차량 집하장 가보니

혹시모를 화재에 잠 설치는 주민

리콜집하장 하필 평택이냐... 불만

BMW관계자 “안전진단 받아 안전”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문제 있다고 판정된 BMW 차가 한곳에 모여 있으니 불안하죠. 불이 날까 봐 겁납니다.” BMW 리콜차량 집하장인 평택시 포승읍 신영리 인근에 사는 A(79, 남)씨는 얼굴을 찌푸리며 이같이 말했다.

기자가 찾은 지난 13일, 서평택에서 38번 국도를 지나 서부두입구 삼거리 200m 전. 나란히 주차돼 있는 BMW 리콜 집하장은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 탓인지 더 각박하게 느껴졌다.

입구는 검은 천으로 둘러싸여 내부를 볼 수 없게 만들어졌는데 한동안 닫힌 입구가 카캐리어를 앞에 두고 조심스럽게 열렸다. 안전점검에 걸려 리콜 받은 BMW차량들을 주차하기 위해 카캐리어가 들어서고 있었다.

연달아 들어서는 카캐리어에는 6~8대의 리콜 차량들이 가득 실려 있었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리콜차량 이동은 매일 이른 낮부터 늦은 밤까지 계속됐다.

아직 BMW 안전점검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계속 늘어날 차들에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13일 평택시 포승읍 신영리 인근 BMW 리콜차량 집하장에서 리콜 대상 차량들이 나란히 주차돼 있다. 당초 BMW코리아는 14일까지 안전진단을 마무리 하려했지만 차일까지 안전진단 마무리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 2018.8.13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13일 평택시 포승읍 신영리 인근 BMW 리콜차량 집하장에서 리콜 대상 차량들이 나란히 주차돼 있다. 당초 BMW코리아는 14일까지 안전진단을 마무리 하려했지만 차일까지 안전진단 마무리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 2018.8.13

인근에서 마트를 운영 중인 B(40대, 남)씨는 “가게 앞에 BMW 차가 들어오기만 해도 솔직히 겁이난다”며 “언제 불이 날지 모르는 차인데 가게 앞에 세워지면 항상 긴장하며 불이 날까 유심히 지켜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하장 인근에 주유소가 3개나 있다. 불이나면 정말 큰일”이라고 강조했다.

8월 들어 13일간 벌써 10대의 차량에서 불이 났다. 하루 한 대 꼴로 차량 화재가 일어나다보니, 2주 전 집하장 인근 상가에서 불이 발생한 것도 심상찮게 보인다는 게 주민들의 반응이었다. 혹시 모를 화재에 신경이 곤두서 있다는 것.

화재를 걱정하던 C(30대, 여)씨는 “그때 20여대의 소방차가 출동해 불을 진압했었다”며 “화재 위험이 있는 차들이 모여있는건데 혹시라도 불이 날까 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13일 평택시 포승읍 신영리 인근에서 BMW 리콜 차량을 싣고 운행 중인 카캐리어. ⓒ천지일보 2018.8.13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13일 평택시 포승읍 신영리 인근에서 BMW 리콜 차량을 싣고 운행 중인 카캐리어. ⓒ천지일보 2018.8.13

집하장 인근 뿐 아니라 6㎞ 떨어진 지역 주민도 화재걱정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집하장과 조금 떨어진 포승읍 내기리 내기초등학교 근처에 사는 D(40대, 여)씨는 “외진 곳이지만 화재 위험이 있는 차가 계속 왔다갔다하니 겁난다”며 “아이를 가진 입장에선 불안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라돈 침대 리콜 때도 평택항 일부를 모두 내줘야 했던 평택 지역 주민들은 설상가상으로 BMW 차량 리콜 집하장까지 생긴 것에 분개했다.

E(30대, 여)씨는 “라돈 침대는 발암물질이 공기 중에도 퍼져 심각성이 큰데 BMW 리콜 차량은 아직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걱정하긴 이르지만 왜 하필 문제가 있는 제품들이 평택에 모이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BMW 관계자는 집하장에 모인 차량에 대해 “안전진단을 마친 차들이기 때문에 안전하고 문제없다”며 “리콜 부품이 오는 대로 교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13일 평택시 포승읍 신영리 인근 BMW 리콜차량 집하장에서 리콜 대상차량들이 나란히 주차돼 있다. 당초 BMW코리아는 14일까지 안전진단을 마무리 하려했지만 차일까지 안전진단 마무리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 2018.8.13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13일 평택시 포승읍 신영리 인근 BMW 리콜차량 집하장에서 리콜 대상차량들이 나란히 주차돼 있다. 당초 BMW코리아는 14일까지 안전진단을 마무리 하려했지만 차일까지 안전진단 마무리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 2018.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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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이 2018-08-14 20:51:18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가 어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