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건설사와 구청을 상대로 피해보상과 민원 해결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김모(65, 여)씨가 쓰러졌다. (제공: 피해자측) ⓒ천지일보 2018.8.14
14일 오전 건설사와 구청을 상대로 피해보상과 민원 해결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김모(65, 여)씨가 쓰러졌다. (제공: 피해자측) ⓒ천지일보 2018.8.14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14일 오전 건설사와 구청을 상대로 피해보상과 민원 해결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김모(65, 여)씨가 쓰러졌다.

피해자 대표 양성우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연산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현장 앞에서 시위를 벌인 뒤 8시께 여느때와 같이 연제구청 앞으로 장소를 옮겨 시위를 이어가던 중 김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이어 급히 119에 신고를 했고 김씨는 출동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김씨는 지난 6월경에도 병원치료를 통해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 과민 수면장애’ 등으로 투약을 받아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대표 양성우씨는 “소음 먼지 등으로 스트레스 등 여러 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수개월째 시위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건설사와 구청은 이와 관련 전혀 후속 조치가 없어 더 화가 난다”고 하소연했다.

14일 오전 건설사와 구청을 상대로 피해보상과 민원 해결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김모(65, 여)씨가 쓰러졌다. (제공: 피해자측) ⓒ천지일보 2018.8.14
14일 오전 건설사와 구청을 상대로 피해보상과 민원 해결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김모(65, 여)씨가 쓰러졌다. (제공: 피해자측) ⓒ천지일보 2018.8.14

한편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부산 연제구 연산동 834-4번지 일대 연산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지난 6월 철거를 시작으로 현재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철거와 공사 진행 과정에서 소음과 먼지, 주택 균열 등 피해를 본 일대 주민들은 항의하며 보상을 요구했고 지난 3월 말경 협상테이블에 앉았지만 여의치 않자 주민 30여명은 본격적인 시위를 시작했다.

현재 주민 측과 건설사의 견해차로 주민들은 시위를 이어오고 있는 과정에서 오는 17일 주민대표와 롯데건설현장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앉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원만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지난 6월 8일 주민 피해자들이 “롯데건설은 소음·먼지 조망권 보상하라”며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8.8.14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지난 6월 8일 주민 피해자들이 “롯데건설은 소음·먼지 조망권 보상하라”며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8.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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