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루이스센터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루이스센터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미국 군사력 세계 최강”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에 서명하면서 미국의 군사력이 세계 최강이라고 과시했다.

연합뉴스와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 육군 제10 산악사단의 주둔지인 뉴욕주 포트 드럼을 방문해 “국방수권법은 현대사에서 우리 군과 전사들을 위한 가장 중요한 투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평화로운 나라이지만 충돌을 강요받게 된다면 우리는 싸울 것이고 이길 것이다. 우리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매우 특별한 병력으로 충전돼 있다”며 이 법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군 규모 및 병력 증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사일 방어(역량)를 개선하고 있으며, 엄청난 돈을 우리의 핵무기에 쓰고 있다”며 “바라건대 이를 사용해야 할 필요가 없게 되길 바라지만, 결코 그 누구도 우리에게 범접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발표한 우주군 창설 계획에 대해서는 “미군이 우위를 유지하려면 우리는 항상 선두에 있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미군의 우주 내 지배력을 다시 분명히 해야 하는 이유”라며 “우리의 경쟁국과 적들은 이미 우주에 대한 무기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주 굴기’ 구상을 추진하는 중국을 겨냥해 “육·해·공군처럼 우주도 전투의 영역이 됐다. 우주에서 미국의 지배력을 구축해야 한다”며 “그들은 우리의 전투 작전을 위협하는 전파 방해를 비롯해 그 외 많은 것들을 하고 있다. 우리는 곧 그들을 따라잡을 것이며, 최단 기간 내에 그들을 훨씬 더 능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후 현장에서 법안 서명식을 했다. 이 법안의 공식 명칭은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해 온 공화당 소속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의 이름을 따라 ‘2019년 회계연도 존 S. 매케인 국방수권법’으로 붙여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존 매케인’이라는 명칭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8 국방수권법에는 7160억 달러(약 812조원) 규모의 국방예산이 책정됐다. 이 법은 주한미군 병력을 2만 2000명 이하로 줄일 수 없도록 제한하고 상당 규모의 철수는 북한 비핵화 관련 협상 불가 대상으로 명시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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