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일산문화공원에서 ‘고양독립운동기념탑’ 준공식을 개최한 후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고양시) ⓒ천지일보 2018.8.14
지난 11일 일산문화공원에서 ‘고양독립운동기념탑’ 준공식을 개최한 후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고양시) ⓒ천지일보 2018.8.14

독립운동 중심 사적 ‘행주산성’ 무료개방 추진 

[천지일보 고양=이성애 기자] 고양시가 지난 11일 일산문화공원에서 ‘고양독립운동기념탑’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시장은 축사를 통해 “고양독립운동기념탑은 고양시 역사 재정립의 출발점이 될 것이며 그 시작으로 관내 항일유적을 체계적으로 발굴해 3.1운동 100주년인 내년 3월 1일 고양시민께 보고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3.1운동의 정신과 평화, 호국의 의미를 계승하고자 건립된 고양독립운동기념탑은 저항과 평화의 정신을 담은 기념 상징물”이라며 “기념탑 건립은 온전한 광복을 되찾기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고양시는 민족대표 33인이었던 이필주 목사, 연해주 의병대장 이범윤 선생 등 74인의 고양 독립운동가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손꼽힐 만큼 활발한 항일투쟁이 전개된 곳으로 그 흔적이 3.1운동 암각문 등 고양 땅 곳곳에 숨 쉬고 있다”며 “기념탑을 통해 고양 땅에 묻혀있던 독립운동의 역사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고 위대한 호국정신과 평화의 메시지가 영원히 숨쉬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시장은 항일유적 발굴과 함께 “친일인명사전을 관내 17개 공공도서관에 구비하고 행주지역 중심사적인 행주산성 전면 무료개방을 시의회와 협력해 추진할 것”이라는 계획도 전했다.

행주지역은 3천여명의 민·관·군이 3만여명의 왜군에 맞서 행주대첩 승전을 이끌었던 곳으로 일제강점기 항일투쟁의 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행주나루 일대는 덕양산, 행주성당, 이가순공덕비 등 대표적 항일유적을 품은 독립운동의 성지다.

한편 고양시와 광복회 고양시지회는 지난 2013년부터 ‘고양독립운동사’ 발간, 학술심포지엄 개최 등을 통해 고양 출신 독립운동가 74인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고양지역이 독립운동의 격동지였음을 확인하며 고양독립운동기념탑 건립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16년부터 간담회 개최, 시민 설문, 건립추진 TF팀 구성 등 유관기관, 주민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했으며 광복회 고양시지회는 범 독립운동기념탑 추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자체모금운동을 실시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기념탑은 ‘대한독립, 그날의 함성, 현재·미래의 평화번영’을 부제로 높이 31m, 길이 8m×8m의 규모로 건립됐다. 주탑의 형상은 고양의 5천년 역사와 지볍씨와 꽃봉오리, 비상하는 날개, 기도하는 손의 형상이 좌우 대칭모양으로 표현돼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