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총장 백웅기) 만화애니메이션학과에 재직 중인 시사만화가 고경일(50, 남) 교수가 광복 73주년을 맞아 통일의 상징 독일 베를린에서 ‘전쟁에서 피해를 입은 여성’이라는 주제로 한 국제교류전 ‘2018 보따리 인 베를린’을 개최했다. 사진은 고 교수의 ‘고경일_남성의 전쟁’ 작품. (제공: 상명대학교)
상명대(총장 백웅기) 만화애니메이션학과에 재직 중인 시사만화가 고경일(50, 남) 교수가 광복 73주년을 맞아 통일의 상징 독일 베를린에서 ‘전쟁에서 피해를 입은 여성’이라는 주제로 한 국제교류전 ‘2018 보따리 인 베를린’을 개최했다. 사진은 고 교수의 ‘고경일_남성의 전쟁’ 작품. (제공: 상명대학교)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상명대(총장 백웅기) 만화애니메이션학과에 재직 중인 시사만화가 고경일(50, 남) 교수가 광복 73주년을 맞아 통일의 상징 독일 베를린에서 ‘전쟁에서 피해를 입은 여성’이라는 주제로 한 국제교류전 ‘2018 보따리 인 베를린’을 개최했다고 13일 상명대가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여성과 어린이가 전쟁과 폭력에 희생되는 것을 고발하고 국제적인 연대를 호소하는 평화의 메시지전으로 마련됐다.

특히 ‘전쟁에서 피해를 입은 여성’이라는 주제를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을 중심으로 여성 성폭력의 이야기를 담아 피해자들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결코 잊지 말아야 할 당시의 기억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의미의 담았다.

전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고경일 교수를 비롯해 ▲소녀상을 제작한 김서경, 김운성 ▲베를린에서 활동 중인 박현수 ▲일본 정치만화 일러스트 미시마 아유미 ▲김종도, 이구영, 최정민, 이진석, 조아진 등 총 12명의 한일 작가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고 교수는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일제 36년과 태평양전쟁에 끌려간 끔찍한 기억, 한국전쟁의 동족상잔의 비극만 이야기 하지만 그 이후에도 베트남에서의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콩고, 미얀마(미얀마), 시리아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전쟁으로 인해 많은 여성과 어린이들이 희생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우리의 아픔이면서 동시에 전 세계인의 아픔”이라며 “한국과 일본의 문제, 한국과 베트남의 문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문제, 미국과 아랍의 문제만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들의 무관심속에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여성과 어린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세계인들에게 일깨워 주고 싶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고 교수는 전시회 준비부터 오프닝은 물론 14일 세계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에 거행될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에도 많은 도움을 준 ‘코리아 협의회’와 ‘재독 일본 여성’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상명대 교수기업 ‘창작팩토리 어감’의 첫 번째 기획인 ‘018 보따리 인 베를린’ 전시는 베를린에 소재한 갤러리 okk(Organ kritischer Kunst)에서 20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14일에는 브란텐브루크 문에서 열리는 세계일본군 ‘위안부’ 기림비를 맞아 북베를린에서 일본군 위안부 풍자 카툰전을 열 예정이다. 또 현지 시민들과 함께 가로 8.14m, 세로 2m 크기의 걸개그림을 제작할 계획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