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125억원 등 총 250억원 연차 투입

덕진연못 수질 개선… 생태도시전주 구축

[천지일보 전주=이영지 기자] 썩어가고 있는 전주 덕진연못이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인 집중 관리를 받는다.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저수지 중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된 것은 전국에서 덕진연못이 처음이다.

전주시는 환경부와 국회 등 정치권에 덕진연못의 수질 문제 해결을 건의한 결과 최근 국가 중점관리 저수지 지정을 확정 통보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전주시는 덕진연못 수질 개선을 통해 사람과 생태가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시의 계획에 힘이 실리고, 관광객이 하루 더 머물 수 있는 전주 만들기에도 가속도가 붙게 됐다.

중점관리 저수지는 오염된 저수지의 수질 개선을 위한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되며 수질 개선을 위한 사업 추진 시 국비를 우선 지원받게 된다.

전주시는 내년 8월까지 덕진연못 수질오염방지 및 수질 개선대책을 수립해 환경부에 제출하게 되며 이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차적으로 국비 125억원 등 총 250억원을 투입해 덕진연못 수질 개선 연계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덕진연못의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유입수원인 연화천의 수질개선과 연못 내 퇴적토 준설, 추가 유입수원확보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국비를 지원받아 생태하천복원사업과 하수관거정비 및 친수공간 조성 등 덕진연못 수질 개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덕진공원의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물이 맑고 숲이 우거지면 자연스럽게 사람이 모여든다”면서 “이 기회를 잘 살려 지속가능한 생태도시와 덕진호반도시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 함께 노력해주신 정치권과 환경부, 헌신적으로 일해준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주 덕진연못은 후백제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역사·문화적 가치가 우수한 장소로 전주한옥마을과 함께 전주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로 손꼽혀왔다.

하지만 주변 지역의 도시화에 따른 개발과 유입 수량 부족으로 인한 수질이 악화돼 수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준설 등을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 정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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