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과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이 13일 오전 10시 부산시장 접견실에서 만나 민선 5~6기를 거치며 5년째 표류 중인 시립부전도서관 개발사업에 합의서를 작성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18.8.13
오거돈 부산시장과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이 13일 오전 10시 부산시장 접견실에서 만나 민선 5~6기를 거치며 5년째 표류 중인 시립부전도서관 개발사업에 합의서를 작성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18.8.13

오거돈-서은숙 만나 지역 현안 해결방안 모색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5년째 개발 방식을 둘러싼 논란으로 사업 추진이 보류됐던 부산시립부전도서관 개발 사업은 새롭게 단장해 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오거돈 부산시장과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이 13일 오전 10시 부산시장 접견실에서 만나 민선 5~6기를 거치며 5년째 표류 중인 시립부전도서관 개발사업과 부산시민공원 활성화 방안 등 지역 현안을 청취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서 구청장의 취임 인사 방문 형식으로 이뤄졌다. 서 구청장은 오 시장에게 부산진구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내놓았고 오 시장이 서 구청장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함으로써 부산시와 구·군 단체장이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부전도서관은 1963년 건립된 부산 최초 공공도서관으로 민간투자를 유치해 공상복합시설을 건립하고자 했던 부산진구의 개발 계획이 멸실 위기에 처했었다.

부산진구는 2011년 민간투자사업(BTO)방식으로 사업추진을 결정하고 기존 부전도서관 멸실 후 쇼핑몰 상층에 도서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으로 2013년 1월 시의회에 상정했다.

하지만 부전도서관의 역사성, 공상복합시설에 대한 우려 등 시민 반대여론으로 2회 보류 끝에 ‘옥상층에 부전도서관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라는 부대 의견을 조건으로 의결됐다.

그러나 부산진구는 부대 의견 이행이 불가함을 주장하며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해 현재 조정 중에 있다.

시립부전도서관 개발사업은 재개발방식에 대한 두 기관의 이견(부산진구청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방식으로 기존 부전도서관을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의 새 건물을 지어 내부에 부전도서관을 복원하는 사업 계획을 부산시에 제시, 부산시는 원형 보존)으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채 오랜 기간 표류 중이며, 행정자치부 중앙분쟁조정위의 조정을 받기도 했다.

분쟁조정 결정을 앞두고 이뤄진 이번 협의에서 새로 취임한 서 구청장은 오 시장과의 적극적인 협력하에 이미 사업자가 정해진 민간투자사업(BTO)을 전면 철회하고 공공개발로 추진한다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

이날 오 시장과 서 구청장은 시립부전도서관 원형 보존을 포함해 공공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되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양 기관 간 적극 협조하기로 전격 합의함으로써 부전도서관 개발사업은 5년 만에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에 따라 부전도서관은 주변 전포카페거리, 서면특화거리와 어우러지는 서면의 대표적인 교육·문화·쇼핑 등 복합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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