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대통령이 자율적 상생을 강조한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시의적절한 지적으로 적극 공감한다"며 상생협력의 적극적 실천에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이날 회동의 모두발언에서 밝힌 대로 상생의 혜택이 2,3차 협력업체로까지 미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더욱 세심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제는 말보다는 실천이 중요한 것 아니겠느냐"며 "지금까지 발표한 각종 상생협력 방안들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오늘 간담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을 넘어 동방성장의 의미와 필요성을 다시 확인하는 매우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LG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지난달 12일 발표한 'LG 상생협력 5대 전략과제'를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지난주 청와대에서 공개한 국산 1호 전기차 블루온 개발에 다수의 중소 협력업체들이 참여한 것을 상기시키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향후에도 친환경차를 비롯한 첨단 기술 개발에 중소업체와의 상생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협력업체들과의 상생 노력을 계열사 CEO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두산그룹도 "대.중소기업과 상생과 공정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협력업체와 함께 하는 선순환적 파트너십을 즉각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은 "SK는 국정기조인 '공정한 사회' 구현의 한축인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교육지원 및 공동기술개발 확대 등 진정성 있는 노력들을 기울여 나가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진그룹은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정책 방향은 그것이 잘못된 방향이 아닌 이상 대기업으로서는 뒷받침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그동안 혹시 부족함이 없었는지 돌아보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이날 김승연 회장이 "빨리 가려면 혼자 가도 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동반성장의 진리를 가슴에 새겨, 공정사회 건설과 더 큰 대한민국으로 도약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경제연합회는 이날 정병철 상근부회장이 청와대 회동에 참석,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한 대기업의 추진과제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은 이날 보고를 통해 국내 30대 그룹에 속한 83개사는 올해 중소협력사에 3조7천83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이는 지난해 지원한 2조7천291억원보다 38.6%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또 그동안 1차 협력사를 위주로 진행했던 자금지원, 기술개발, 품질관리, 인력양성 등 협력 프로그램을 2, 3차 협력사로 확대하고, 1차 협력사 평가시 2차 이하 거래업체에 대한 현금결제 등 협력실적을 반영해 동반성장 문화가 확산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이와 함께 서면계약 등 공정거래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현금결제비율 확대와 대금지급기한 단축, 선급금 지급 등 결제조건을 개선하고,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 확대, 기술자료 예치제, 모든 기업간 거래에 하도급법 적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경련은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실질적으로 추진되도록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서 협력업체 만족도와 이행실태 등을 점검하고, 임직원 평가시 협력업체 실적을 반영하겠다는 계획도 이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