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분노는 어떤 신호, 귀 기울여 들을 가치가 있는 신호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분노는 여러 다른 감정들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관심과 존중을 받아 마땅한 감정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여성들에게 분노하는 대신 침묵하고, 분노를 부인하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분노를 드러내면 ‘여자답지 못하다’ ‘이기적이다’ ‘공격적이다’는 비난을 듣는다.

그렇다면 여성들은 자신이 느끼는 분노와 분노를 부르는 인간관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화를 내면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분노하는 것 자체만으로는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화를 내면서 싸우는 대신, 분노를 변화의 원동력으로 삼아 문제의 근본 원인을 밝히고, 자기(자신의 생각, 감정, 욕망, 바람, 신념)를 분명히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책은 바로 그러한 분노 사용법을 알려주는 안내서다.

해리엇 러너 / 부키 펴냄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