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한국시간) 오전 B조 조별리그 3차전 독일과의 경기를 앞두고 사진을 찍고 있는 한국 선수단 (사진출처: FIFA 공식홈페이지)

4강 신화 한 번 더 기대… 독일에 설욕 실패 조 2위로 진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U-17 월드컵에서 태극소녀들이 조 2위로 8강에 올라 나이지리아와 4강행을 놓고 다투게 됐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한국시간) 오전 트리니다드토바고 고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국제축구연맹)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독일에 0-3으로 아쉬운 패전을 기록했다.

멕시코와 남아공을 9-0, 10-1로 대파하며 가공할 만한 무서운 공격력을 보인 독일을 상대로 한국은 수비 위주 전술로 맞서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치며 선전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제2의 지소연’이라 불리는 여민지(17, 함안대산고)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여민지는 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골문 밖에 나와 있는 것을 보고 40m 기습 중거리 슈팅을 때렸으나 아쉽게 골포스트에 맞아 4호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한국은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더니 후반 27분 스키미드에게 중거리 슛을 허용했다. 이어 4분 만에 한국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들어온 로첸의 화려한 개인기에 수비수 3명이 뚫리며 추가골을 내줬다. 경기 종료 직전 한국은 초즈노프스키에게 한 골을 더 내 주고 0-3으로 패해 설욕에 실패했다.

하지만 남아공과 멕시코를 2-1, 4-1로 연이어 격파해 일찌감치 8강행을 확정지었던 한국은 A조에서 3승을 거두고 조 1위로 올라온 나이지리아와 맞붙게 됐다. 북한은 A조 2위(2승 1패)로 올라 남북 대결은 아쉽게 무산됐다.

나이지리아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총 10골을 넣은 반면 실점은 3점만 허용해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그러나 1차전 북한전에서 2골을 허용하는 등 3-2로 어렵게 이긴 바 있기 때문에 충분히 우리가 상대해 볼 만하다.

3경기에서 3골을 기록한 여민지가 비록 독일전에서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지만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다시 득점포를 가동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8강전은 오는 17일 오전 5시 산페르난도 마라벨라의 맨니 램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한편 북한-독일 8강전은 17일 오전 8시 마라벨라 맨니 램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남북이 동반 4강 진출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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