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공동보도문을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공동보도문을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이달 말 평양에서 열릴 가능성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오후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내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서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남북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방북단의 규모 등이 합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기대한다는 차원이 아닌 협상에 근거해서 말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근거없이 말하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남북정상회담 장소가 평양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지난번 ‘평양이 기본이지만 평양만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는데, 그것은 원론적 말이었다”며 “언론에서 평양이 아닌 제3의 장소로 많이 해석을 해서 부담스러웠다”고 답했다.

남북 당국은 이날도 합의 도출을 위해 실무 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남북 사이에 여러 공식·비공식 채널이 많이 있다. 여러 채널을 통해 내일 회담도 같이 준비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번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쪽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포함돼 있다. 남 차장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남 차장은 조 장관과 동행하는 차관급이다. 청와대의 관련 업무 담당자이고 비핵화 문제와 4.27 합의 내용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대표단에 속했다. 

사전 협의 과정에서 미국과의 협의도 있었는가에 대해서는 “한반도 문제 관련해서는 거의 실시간으로 미국 쪽과 정보를 교환하고 협의하고,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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