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야기] 소셜네트워크
[IT 이야기] 소셜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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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철 기술경영학 박사

 

사회관계망이라 일컬어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는 의식주와 같이 사회적 동물인 우리에게 이제는 거의 필수적인 생활용품이 돼 버렸다. 필자도 하루에 10차례 이상 카톡(카카오톡)을 보면서 정보를 교환하고 글을 올리고 소식을 전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SNS의 폐해가 얼마나 심각했던지, 영국 국민이 존경하는 명장 알렉스 퍼거슨 경(박지성이 뛰었던 영국 프로축구 맨유의 명감독)조차 경기 휴식시간 중에도 SNS에 몰두하는 선수들을 보며, 이러한 행동이 경기에 여러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이를 금할 것을 명령한 바도 있다. 그만큼 SNS의 파급력은 폭발적인데 사실 요즘 많이 사용하고 있는 국내의 카톡, 글로벌 SNS인 페이스북, 트위터 등보다 더 오래 전에 이 같은 SNS가 우리나라에서 활황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초기의 SNS 방식 서비스는 ‘아이러브스쿨’이 있다. 인터넷에서 학교동문을 찾아주는 서비스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동창과 선후배를 찾아주고 아련한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상당한 인기를 몰았으며, 1999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한때는 약 500만명의 회원을 거느리는 대형 사회관계망 사이트로 기록되기도 했다. 비록 재정상의 문제로 회사가 기울고 쇠퇴해 지금은 명맥만 유지하는 사이트지만, 분명 초기 차별화된 형태로 SNS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켜준 선도적 서비스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와 유사한 형태의 SNS가 이루어진 서비스는 거의 동 시대에 탄생한 ‘싸이월드’라 할 수 있다. 흔히 ‘싸이질’이라고 할 만큼, 이용자들 사이에 중독성을 주어 자료를 올리거니 홍보하는 일에 충실하다보니 생겨난 비하적인 관점에서 탄생한 용어인데 그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는 얘기도 될 수 있다.

해당 사이트에 가입하면 자신의 계정에 주어지는 일정 공간의 인맥형성 플랫폼에, 직접 제작할 수 있는 마이크로 홈페이지의 매력을 입혀서, 사진도 보고, 글도 읽고, 저장된 음악을 들으면서 지인들의 소식을 재미있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축해서 운용하는 방식으로 당시에는 매우 흥미를 유발하는 독특한 형태로 큰 인기몰이를 한 바 있다. 특히 사이월드의 1촌이라는 인맥형성 키워드가 바로 오늘날 SNS 팔로워 개념에 가장 근접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싸이월드는 일종의 ‘사이버머니’였던 ‘도토리’로 미니홈페이지를 꾸밀 수 있도록 DIY(Do It Yourself; 스스로 제작하는)를 기반으로 멀티미디어 아이템까지 접목시켰고, 이로 인해 수익적인 측면에서도 크게 성공했으며, 출시 5년에 불과한 2004년에는 사용자가 1천만명을, 2006년에는 약 2천만명의 이용자가 소위 ‘싸이질’을 하면서 폭발적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이 같이 최고점이 어디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하던 싸이월드 또한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과 같은 글로벌 SNS와 국민메신저인 ‘카카오톡’에 밀려 하향길에 접어들게 됐다. 특히 모바일이 대세인 시대에 유선 기반으로 기획된 싸이월드의 한계는 어쩔 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출시된 ‘트위터’는 친구를 맺고 메신저 기능까지 한꺼번에 모아 놓은 콤팩트한 SNS 플랫폼이었다. 140자라는 제한된 트윗 글자수 제공으로 인해 단어를 축약해 쉽고 빠르게, 정확한 정보를 알릴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출시된 지 10여년인 2017년 트위터의 월 평균 이용자는 약 3억명이 약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페이스북’은 2004년 개설된 SNS로 현재까지 가장 성공한 SNS라 할 수 있다. 하버드대 학생인 마크 저커버그가 학교 내 지인들 간의 관계망 구축으로 시작해 그 후 아이비리그 학생들, 고등학교 학생들로 이용을 확장하고, 약 2년 만에 공식 이메일을 가진 13세 이상의 이용자라면 누구나 사용 가능하게 했으며 2017년에는 그 이용자가 무려 20억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항해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밴드’라 불리는 개방형 전환 SNS를, 현재 다음으로 인수된 카카오사는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를 출시해 활발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진화된 SNS가 등장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형태의 소셜네트워크가 소개될지는 알 수 없으나, SNS가 정보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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