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아베 신조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 후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관저를 걸어나오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5월 아베 신조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 후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관저를 걸어나오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일본의 차기 총리를 선출하는 집권 자민당의 총재선거전이 공식 일정 시작 전 사실상 막이 올랐다.

12일 일본 언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자민당은 내달 7일 총재선거를 고시하고 같은 달 20일 투개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3연임을 노리는 아베 신조 총리는 주말과 휴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야마구치현에서 총재선거 출마 의향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12일 오전 야마구치현 나가토시에 있는 부친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의 묘소를 부인 아키에 여사와 함께 방문한 후 기자들에게 “6년 전 도전했을 때의 뜻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자민당의 지역조직 모임에선 “드디어 헌법개정에 힘써야 할 때를 맞았다”며 “교과서에 자위대가 헌법 위반이라는 기술이 있는데, 우리는 이런 상황에 종지부를 찍어야 하는 큰 책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그간 헌법 9조에 자위대 존재 근거를 명기하는 개헌을 추진, 2020년에 시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도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현지 정치권에서는 당내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의 지지를 기반으로 아베 총리가 80%에 육박하는 표를 얻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통상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 곧 당 총재선거 승리자가 총리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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