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부산지역 합동연설회 및 부산시당 위원장 선출을 위한 정기대의원대회가 11일 오전 11시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최된 가운데 (왼쪽부터)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기호순)가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연설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11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부산지역 합동연설회 및 부산시당 위원장 선출을 위한 정기대의원대회가 11일 오전 11시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최된 가운데 (왼쪽부터)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기호순)가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연설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11

宋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 못돌려”
金 “싸움꾼 대표는 대통령께 부담”
李 “원팀, 더 강한 민주당 만들 것”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중반전으로 접어든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1강 2중’ 판세를 보이는 가운데 송영길·김진표·이해찬(기호순) 후보가 12일 민주당의 불모지인 TK(대구·경북) 지역에서 격돌했다.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합동연설회를 이어온 이들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대의원대회에 참석해 당원들과 대의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송 후보와 김 후보는 ‘대세론’을 굳혀가고 있는 이 후보를 향해 공격적인 메시지로 협공을 벌이며 추격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송 후보는 “흘러간 물이 다시 물레방아를 돌릴 수는 없다”면서 연일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자신이 유일한 50대 후보라는 점을 부각해온 송 후보는 ‘올드보이 귀환’이라는 세간의 비판에 이름이 올라있는 이 후보를 타깃으로 삼아 “정동영, 손학규, 김병준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데, 여기에 어떤 얼굴을 집어넣어야 우리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또 “이 후보께서 강한 정당, 20년 집권론을 얘기하는데 저는 겁이 난다”면서 “교만하게 비칠 수 있는데 교만하면 민심이 용서하지 않는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김 후보도 최근 이 후보의 발언이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과 배치된다는 문제 제기를 한 데 이어 야당과 불통 우려를 제기하면서 이 후보를 집중 견제했다.

김 후보는 “관료집단을 설득할 수 있는 개혁 진표, 야당을 설득할 수 있는 협치 진표, 당·정·청을 모두 경험한 경제 진표가 당대표로 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당 당대표가 여야 충돌의 빌미만 제공해선 어떻게 되겠느냐. 싸움꾼으로만 비치고 국민에게 욕먹고, 대통령에게는 부담만 드린다”면서 이 후보를 향해 각을 세웠다.

반면 두 후보의 협공에도 이 후보는 연일 ‘원팀’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메시지 무게도 경제 이슈 등으로 옮겨 “우리는 원팀이 되어 단결할 것이다. 우리는 더 강한 민주당이 될 것”이라면서 “저 이해찬, 일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 완전히 새로운 대구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하면서 대구 표심을 공략했다.

이날 대구·경북에서 주말 유세전을 마무리한 후보들은 오는 17일 인천, 18일 경기와 서울 등 수도권에서의 합동연설만을 남겨놓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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