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개혁을 위한 재가불자 연대체 ‘불교개혁행동’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광장에서 전국재가불자총결집대회를 열고 있다. 대회는 ‘자승 구속, 종회 해산, 3원장 퇴진’을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천지일보 2018.8.11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개혁을 위한 재가불자 연대체 ‘불교개혁행동’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광장에서 전국재가불자총결집대회를 열고 있다. 대회는 ‘자승 구속, 종회 해산, 3원장 퇴진’을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천지일보 2018.8.11

“자정 능력 상실… 재가자가 나서야”
‘종단 개혁’ 전국재가불자총결집대회
23일 열릴 ‘전국승려대회’ 참여 독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국고보조금 사기 배후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구속하라. 종단 사태 책임지고 중앙종회 해산하라. 설정·현응·지홍 원장 퇴진하고 개혁 기구 구성하라.”

조계종 개혁을 위한 재가불자 연대체 ‘불교개혁행동’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광장에서 전국재가불자총결집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는 ‘자승 구속, 종회 해산, 3원장 퇴진’을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화계사 학생회청년회 동문회 장현철 대표는 자승스님에 대해 “자승이 있어야 할 곳은 감옥”이라며 “부정한 재산이 있다면 환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 총무원장 설정스님과 교육원장 현응스님, 포교원장 지홍스님에게는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계종 입법기구인 중앙종회에는 “자승과 설정의 아바타인 중앙종회는 해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사부대중에게 “그들은 이미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며 “퇴진할 수 있게 우리가 도움을 주자”고 동참을 요청했다.

김경호 지지협동조합 이사장은 재가불자들이 모인 이유에 대해 “한국 불교가 죽느냐 사느냐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라며 “1700년 역사의 한국 불교가 사라질 지경에 놓여있다”고 개탄했다.

대회에서는 오는 23일 열릴 전국승려대회 참여를 독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청정승가탁마도량 상임대표 원인스님은 “우리는 23일 전국승려대회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염원 하나로 이 자리에 모였다”며 “만일 부패 세력에 침묵하거나 동조한다면 동타지옥(同墮地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회에는 한국대학생불교연합 총동문회 동문행동, 대한불교청년회를 사랑하는 청년들의 모임, 조계종 포교사단 회원들, 불광사법회 회원들, 용주사신도비대위원회 신도들, 조계사 불교대학 제26대 학생회, 정의평화불교연대, 바른불교재가모임, 언론사불자연합회, 명진스님과 함께하는 단지불회, 성평등불교연대, 참여불교제가연대 등이 함께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개혁을 위한 재가불자 연대체 ‘불교개혁행동’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광장에서 전국재가불자총결집대회를 열고 있다. 대회는 ‘자승 구속, 종회 해산, 3원장 퇴진’을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천지일보 2018.8.11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개혁을 위한 재가불자 연대체 ‘불교개혁행동’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광장에서 전국재가불자총결집대회를 열고 있다. 대회는 ‘자승 구속, 종회 해산, 3원장 퇴진’을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천지일보 2018.8.11

대회에 앞서 불교개혁행동은 ‘재가불자들이여! 깨어나라! 저항하라! 결집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종단의 미래에 대한 공심 없이 종단 권력에 관심을 가진 자, 부처님 법이 아닌 종단 지위를 탐하는 자는 불제자가 아니다”며 “이들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교단에 숨어든 가짜 승려이자, 분소의를 유니폼으로 착용한 머리 깎은 도적”이라고 거센 비판을 가했다.

이와 관련 불교개혁행동은 “햇볕에 곰팡이가 제거되듯 적폐의 온상 자승 전 총무원장을 종단에서 추방해야 한다”며 “자승 총무원장 시절 중용된 파계한 승려들도 그 행위에 걸맞는 정당한 대가를 치르고 공직에서 사라지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5월 MBC PD수첩은 큰스님에게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설정스님에게 제기된 학력위조, 100억대 부동산 보유, 은처자 의혹 등을 보도했다. 현응스님에 대해서는 성추행 및 유흥업소 법인카드 결제 의혹 등을 제기했다. 자승스님에 대해서는 그간 불교계에서 논란이 된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도박 비리 의혹 등을 보도했다. 최근에는 지홍스님이 여종무원과 부적절한 메시지 및 유치원 부당수급 의혹으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개혁을 위한 재가불자 연대체 ‘불교개혁행동’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광장에서 전국재가불자총결집대회를 열고 있다. 대회는 ‘자승 구속, 종회 해산, 3원장 퇴진’을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천지일보 2018.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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