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 (출처: 연합뉴스)
2015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3년 만에 다시 개최된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가 11일 오후 4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날 경기는 한국노총 대표팀과 북측 조선직업총동맹(직총) 건설노동자팀, 민주노총 대표팀과 직총 경공업팀의 2개로 나눠서 진행된다. 경기장에는 양대 노총 조합원과 서울시민 등 3만여명의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축구대회에는 북한 노동단체인 직총의 주영길 위원장을 포함한 북측 대표단 64명이 참석한다. 주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 64명은 전날 오전 서해 육로를 통해 방남했다. 북측 대표단에는 북한 기자단 5명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기자 1명도 포함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남북 정상의 4.27 판문점 선언이후 첫 남북 민간교류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측 대표단은 오전엔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남북 노동단체 대표자회의를 하고 교류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후 남북 노동단체 산별·지역별 모임을 진행하고 서울 용산역에 있는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찾아 헌화할 예정이다.

북측 대표단은 대회 마지막 날인 오는 12일 오전에는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을 찾아 전태일 열사와 그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 문익환 목사 묘소에 참배한다. 이후 서해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주 위원장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통일축구대회는 판문점 선언을 앞장에서 실천해나가려는 북남 노동자들의 열띤 기상과 의지를 다시 한 번 힘 있게 과시하고 각 계층 속에 통일운동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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