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횡성=이현복 기자] 10일 제7회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가 개막된 가운데 관광객들이 황금토마토를 찾아라 이벤트 행사에 참가해 신나게 보물을 찾고 있다. ⓒ천지일보 2018.8.10
[천지일보 횡성=이현복 기자] 10일 제7회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가 개막된 가운데 관광객들이 황금토마토를 찾아라 이벤트 행사에 참가해 신나게 보물을 찾고 있다. ⓒ천지일보 2018.8.10

폭염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보물찾기’

가족들과 함께 ‘추억의 물총놀이’ 즐겨

살림망으로 물속의 ‘메기 잡기’ 체험

[천지일보 횡성=이현복 기자]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른 여름날 ‘제7회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의 막이 올랐다.

기자는 10일 오전 횡성군 둔내면에 마련된 축제장에 도착했다. 아직 이른 시간이다 보니 축제장 주변은 축제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는 관계자들이 눈에 띄었다.

이번 축제는 ‘최고의 토마토와 함께하는 여름 가족 축제!’라는 주제로 둔내면 시내 일원에서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개최됐다. 또 행사는 각종 체험 거리, 쇼핑거리, 먹거리, 볼거리 등이 다양해 여러 프로그램들과 체험장이 준비를 마치고 관광객을 맞을 태세를 본격적으로 갖췄다.

이날 오전 11시 축제 체험행사로 열린 첫 번째 이벤트 ‘황금 토마토를 찾아라’ 이벤트에는 수십명의 시민이 참가해 토마토 속에 숨겨진 보물(한우 세트, 금반지, 웰리힐리파크 숙박권 등)을 차지하기 위해 폭염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엉덩방아를 찧고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보물을 찾기 위한 사투를 벌였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박소희(30대, 여)씨는 “횡성에 올 기회가 있어 우연히 들렸는데, 토마토 축제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참석했다”며 “‘황금토마토를 찾아라!’ 이벤트까지 참석해 정말 기쁘다. 다음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벤트가 시작되자 7세 이상의 가족과 함께 참가한 도전자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수십명의 인파가 토마토 풀장으로 입장했다. 참가자들은 토마토를 발로 으깨면서 숨겨놓은 보물을 찾기 시작했고 이벤트에 열중하는 시민들의 모습은 가히 열광적이었다.

[천지일보 횡성=이현복 기자] 10일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일대에서 열린 제7회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가 개막된 가운데 많은 관광객들이 둔내교위 행사장에서 추억의 물총 싸움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천지일보 2018.8.10
[천지일보 횡성=이현복 기자] 10일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일대에서 열린 제7회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가 개막된 가운데 많은 관광객들이 둔내교위 행사장에서 추억의 물총 싸움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천지일보 2018.8.10

한참 동안 신나는 음악과 함께 아수라장 같은 분위기가 무르익자 드디어 참가자 손에는 한 둘씩 보물찾기에 성공했다.

첫 번째로 보물을 찾은 김모(17)군은 “여름 방학 기간동안 이런 토마토 축제에 참석해 보물찾기 이벤트에서 제일 처음으로 보물을 발견하고 정말 기쁘다”며 “내년에도 또 다시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또 일산에서 가족과 함께 축제에 방문한 조모(20대, 여)씨는 “토마토 축제에 처음으로 참석했는데, 가족 모두 보물을 찾게 돼 너무 기쁘다”며 “내년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식사 시간이 되자 토마토축제에 온 관광객들은 허기를 달래기 위해 행사장 주변에 마련된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특히 이번 축제의 특이점은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읍내 일원에서 축제를 개최하고 관광객의 식사를 주변 인근 현 식당에서 음식을 마련해 판매한 것이었다. 이는 평소 조용하던 마을에도 활기를 띄웠다.

[천지일보 횡성=이현복 기자] 10일 제7회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가 한창이 가운데 둔내교 밑 상설행사장에서 맨손 메기 잡기 이벤트에 참가한 한 참가자가 메기가 안잡혀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천지일보 2018.8.10
[천지일보 횡성=이현복 기자] 10일 제7회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가 한창이 가운데 둔내교 밑 상설행사장에서 맨손 메기 잡기 이벤트에 참가한 한 참가자가 메기가 안잡혀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천지일보 2018.8.10

시간이 지나 정오가 되자 맨손으로 메기를 잡는 행사가 열렸다. 폭염 무더위 속에서도 안내 방송을 듣고 금새 많은 사람이 둔내교 인근 주천 강변으로 집결했다. 마침내 마련된 ‘맨손으로 메기 잡기’ 이벤트가 진행됐다. 너나 할것 없이 서로 메기를 잡으려고 아우성이었다.

참가자들의 모든 집중이 물속 메기에 쏠려 임시로 방사된 메기들은 참가자들의 열정에 그 씨가 마를 정도로 잡혔다.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물속으로 입장한 도전자 50여명은 한 손에는 살림망을, 다른 한 손은 물속에 있는 메기를 잡느라 분주했고 참가자들은 열띤 경쟁을 펼쳤다.

푹푹찌는 여름 날씨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씨가 이어지자 방문객들은 양산과 부채질로 무장했고 어린이들은 곳곳에 마련된 간이 분수대에 몸을 맡기며 더위를 달래기도 했다. 또 둔내교 위에서는 가족과 친구, 단체, 연인들이 참여하는 추억의 물총놀이와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가 어우러져 보는 이로 하여금 잠시나마 더위를 식혀주는 시간도 있었다.

행사에서는 낮 기온이 37도까지 올라갔지만 축제에 참석한 많은 관광객은 또 다시 토마토 풀장으로 뛰어들었다. 풀장 속에 숨겨진 보물들이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햇볕에 얼굴을 찡그린채 보물을 찾기위해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며 안간힘을 썼다. 

[천지일보 횡성=이현복 기자] 10일 제7회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가 개막된 가운데 수중 놀이기구를 타고 즐거워하고 있는 아이들. ⓒ천지일보 2018.8.10
[천지일보 횡성=이현복 기자] 10일 제7회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가 열린 가운데 수중 놀이기구를 타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 ⓒ천지일보 2018.8.10

마침내 모든 행사가 종료된 후 이기형 둔내 토마토 축제 사무국장은 “7년 전 어려운 상황에서 토마토 축제를 시작하게 됐다. 과거 어려웠던 추억을 뒤 새겨 본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토마토 재배 농가가 300가구로 증가하게 됐고 이제는 해외에까지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고 했다. 그는 “이 축제가 앞으로 지역 주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자리매김을 하게 될 것”이라며 “개인적인 간절한 소망은 이 축제를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세계적 축제로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한편 축제장 주변에서는 한규호 횡성군수와 변기섭 군의장 등 지역의 인사들이 참석해 ‘제7회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 성공적인 개막을 기원하는 향토어종(대농갱이) 치어방류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평균 해발이 500m라는 둔내, 안흥의 고랭지에서 생산한 토마토를 가지고 시작된 축제가 어느덧 7회째를 맞이해 많은 관광객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 행사는 횡성군 둔내면 주천강 일원에서 열리며 다채로운 프로그램 등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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