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조선직업총동맹(직총)의 주영길 위원장(가운데)이 1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참가를 위해 한반도기를 흔들며 입경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북측 조선직업총동맹(직총)의 주영길 위원장(가운데)이 1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참가를 위해 한반도기를 흔들며 입경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1일 서울서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11~19일 평양서 아리스포츠컵 유소년대회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축구대회가 개최돼 활발한 남북 민간교류가 펼쳐진다.

오는 11일 오후 4시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는 3년 만이자 4번째로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가 열린다. 또 11일부터 19일에는 남북체육교류협회(이사장 김경성)와 북측 425체육단 공동 주최로 평양에서 제4차 아리스포츠컵 15세 미만 국제축구경기대회가 열린다.

남한과 북한에서 동시에 민간교류 축구대회가 열리는 것이다.

우선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대표단은 10일 서울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갖고 2박 3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주영길 조선직업총동맹 위원장이 이끄는 북측 대표단 60여명은 이날 오전 육로를 이용해 남북출입국 사무소에 도착했고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노동단체가 방남한 것은 11년 만이다.

이어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한국노총, 민주노총, 조선직총 공동 기자회견에서 주영길 위원장은 남북 노동자가 판문점 선언 이행의 선봉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 주 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승패보단 통일을 열어가기 위한 경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측 대표단은 대회를 가진 후 전태일 열사 묘소 참배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12일 돌아갈 예정이다.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는 1999년 평양 대회를 시작으로 2007년 경남 창원, 2015년 평양에서 개최된 이후 이번이 3년 만이자 4번째다.

2015년 8월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제2차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서 10만명 관중이 운집한 결승전이 끝난 후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다. 시상은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이 하고 있다. (제공: 남북체육교류협회) ⓒ천지일보 2018.8.10
2015년 8월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제2차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서 10만명 관중이 운집한 결승전이 끝난 후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다. 시상은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이 하고 있다. (제공: 남북체육교류협회) ⓒ천지일보 2018.8.10

이어 하나은행이 후원하는 제4차 아리스포츠컵은 15세 미만 국제축구경기대회는 11일부터 19일까지 김일성종합경기장에서 열린다.

평양에서 열리는 제4차 아리스포츠컵은 21번째 남북 정기 교류전으로 꾸준히 진행돼 왔으며, 2006년부터 2017년까지 남북지역에서 12회, 중국에서 8회 등 총 20회에 걸쳐 매년 중단 없이 실시해 왔다

이번 대회에는 총 6개국 8개팀이 참가했다. 한국 2개팀(강원도, 연천군), 북한 2개팀(425, 려명) 러시아(블라디보스톡), 벨라루스(FC샤흐토르), 우즈베키스탄(FC분요드코르), 중국(북경) 팀이 2개조로 풀리그를 치르게 된다. 상위 2개팀이 4강전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열려 우승을 가리게 된다.

개막식은 15일 개최되며, 폐막식은 18일 오후 5시에 시상식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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