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차 미국으로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따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차 미국으로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따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르면 이번 주말 소환 전망

특검 출범 후 첫 청와대 조사

인사청탁·불법자금 연루 규명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특검팀)이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백원우 민정비서관을 소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소환 시기는 이르면 이번 주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은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주범 ‘드루킹’ 김동원(49, 구속)씨의 인사청탁을 비롯한 불법 자금을 건넨 의혹에 대해 송 비서관과 백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두 비서관이 소환된다면 특검팀이 출범한 이후 청와대에 대한 첫 조사가 된다.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간담회 사례비 명목으로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 송 비서관은 특히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드루킹을 소개한 인물로 지목을 받았다. 이후 송 비서관은 드루킹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자진해서 청와대 민정라인의 조사를 받았고, 문제가 없다는 일종의 내사 종결 처분을 받았다.

백 비서관은 드루킹이 지난해 12월 김 지사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추천한 도모(61) 변호사를 지난 3월 청와대로 불러 직접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6일 이 같은 의혹 전반을 확인하려 도 변호사를 구속 수사하기 위한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는 두 번째 영장 기각으로 특검팀은 지난달 17일에도 도 변호사를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한 차례 기각된 바 있다.

특검팀은 두 비서관을 불러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규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당시 상황과 불법성 여부 등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김 지사와 드루킹에 대한 대질조사를 진행한 뒤 진술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드루킹의 공범인 ‘초뽀’ 김모(43)씨를 추가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그밖에도 경공모 회원 등 다수의 참고인 소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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