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2분기, 상반기 경영실적. (제공: 롯데쇼핑)
롯데쇼핑 2분기, 상반기 경영실적. (제공: 롯데쇼핑) 

백화점·하이마트 실적견인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롯데쇼핑이 상반기 무난한 경영성적표를 받았다. 중국 롯데마트 실적부진에도 롯데백화점과 롯데하이마트 실적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롯데쇼핑은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0.9% 떨어진 8조 7693억원,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199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사업부분별로 보면 백화점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매출은 7700억원, 영업이익은 570억원으로 각각 0.9%, 42.5%씩 올랐고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2.1%, 30.0%씩 상승해 1조 5910억원, 2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패션 및 생활가전 부문과 해외점포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영향이다.

하이마트는 올해 무더위에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의류건조기 등 가전의 고성장과 온라인 매출 증가로 2분기와 상반기 모두 상승했다. 2분기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해 1조 87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9.3% 올라 670억원을 실현했다. 상반기는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2조 390억원, 108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 10.9% 올랐다.

롯데마트는 중국 사업 정리비용이 증가하면서 부진한 실적표를 받았다. 2분기 매출은 1.2% 감소한 1조 5810억원, 영업이익은 78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은 7.2% 하락한 3조 1340억원, 영업손실은 1220억원이다. 2분기 본격 중국 롯데마트 철수를 진행하면서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연내 중국 매각작업이 완료되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사업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실적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슈퍼는 미세먼지, 폭염 등 기상영향과 판관비 증가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2분기 매출은 5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고 영업손실 14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7% 하락해 9930억원, 영업손실은 240억원이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올해 2분기 백화점은 해외패션과 생활가전 매출 증가로 실적 호조세를 견인하고 하이마트도 온라인 사업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며 “향후 중국 할인점 매각과 견고해진 동남아 사업, 온라인 사업 강화 노력 등이 앞으로 전체 실적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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