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창일(왼쪽) 연화정 대표가 3일 혜일스님(가운데)에게 보이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 아름다운동행)
왕창일(왼쪽) 연화정 대표가 3일 혜일스님(가운데)에게 보이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 아름다운동행)

설정스님, 공금 횡령 사건 재발 방지 당부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거액의 횡령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사장 설정스님)의 상임이사에 성남 봉국사 주지 혜일스님이 임명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혜일스님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혜일스님은 사회복지재단 이사 소임이었다.

종단 기관지인 불교신문에 따르면 설정스님은 혜일스님에게 상임이사로서 공금 횡령 사건과 관련해 재발 방지와 조직적 체제 정비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혜일스님은 도견스님을 은사로 1986년 사미계를 수지했다. 제14~15대 중앙종회의원, 총무원 기획실장, 문화부장,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사무총장,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백련사·연화사·흥천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앞서 지난 19일 사회복지재단은 입장문을 통해 “2018년 4월까지 회계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이 2014년 9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약 6억 3000만원의 운영비를 횡령했다”며 “이러한 사실을 지난 13일 최종으로 확인해 현재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재단에 따르면 회계 담당 직원 A씨의 횡령이 처음 확인된 것은 올해 6월이다. 보직변경에 따라 5월 1일 임명된 새로운 회계담당자가 서류상 이상을 발견하면서다. 복지재단은 한 달여의 내부 감사를 통해 김씨의 횡령 규모를 파악했으며, 지난 13일 총무원 감사팀에 보고했다. 복지재단이 해당 직원을 불러 추궁하는 과정에서 A씨는 이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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