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집단폭행 피해男, 참담한 심정 (출처:  보배드림)
순천 집단폭행 피해男, 참담한 심정 (출처: 보배드림)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순천에서 발생한 집단폭행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순천 집단폭행 피해자인 남성 A씨는 10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임신한 아내와 아이가 있어 참았다”며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그는 “발로 뒤통수를 맞은 것 같은데 그 다음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중간에 깨어났는데 이러다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 5월 28일 전남 순천시 조례동의 한 거리에서 발생했다.

이날 새벽 2시 40분 경 전남 순천시의 한 도로에서 회식 후 귀가하던 A씨가 20대 남성 2명에게 무차별 집단폭행을 당했다.

또 지나가던 택시기사가 이를 말리자 가해자들은 도리어 위협하기까지 했다.

가해자들은 음주 운전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피해자 가족은 가해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게재했다.

청원 게시판에는 “제 동생이 묻지마 폭행,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5월 28일 오전 2시 40분 순천시 조례동 횡단보도에서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던 동생이 신호 위반해 진입하던 차량에서 내린 남자들에게 묻지 마,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응급실에 도착하니 동생은 사람의 얼굴이 아니었다”며 “지금은 병원에서 퇴원했지만 자기 방에 틀어박혀 꼼짝하지 않고 불면증과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특히 “가해자 한 명은 폭행 사건 뒷날 SNS에 본인의 셀카 사진을 올렸고 재판정에서도 웃으며 농담을 주고받는 등 반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동생이 사건 이후 밤마다 악몽을 꾸며 소리를 지르고, 그런 동생을 임신한 몸으로 돌보며 남몰래 우는 동생 아내도 불쌍하다”며 “그 사람들은 제 동생만 폭행한 게 아니라 가족 모두를 폭행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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