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공동보도문을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공동보도문을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文 대통령, 가을 평양 방문 논의될 수도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통일부가 9일 남북고위급회담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북측은 통지문을 통해 오는 13일 고위급회담을 열어 판문점 선언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3차 남북정상회담 준비와 관련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제의했다. 이에 정부는 동의하는 내용의 회신을 보냈다.

통일부는 “이번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과 함께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필요한 사항들도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남북고위급회담은 올해 들어 1월 9일, 3월 29일, 6월 1일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이번 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에서 언급됐던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을 비롯한 차기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조율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번 고위급회담은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간 비핵화·제재완화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북미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자임해왔고 북한은 남측에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을 주문해 온 만큼 이번 회담에서 남북 간 신뢰를 더욱 쌓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또 판문점 선언 이행과 관련, 지난 4월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안한 ‘가을이 왔다’ 서울 공연 일정과 역시 가을에 서울에서 열기로 한 통일농구대회 일정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남북간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판문점선언을 속도감있게 이행하고, 남북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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