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9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9

농림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배우자 불법건축물 임대 소득

아들 특혜 취업 의혹 등 도마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쌀값 20만원대 인상, 농민기본소득제 도입 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실시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현재의)쌀 시중가가 비싸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 정부 입장에선 산지 가격을 농민이 만족할 수준까지 최대한 접근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쌀값을 20만원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다만 “물가당국과 협의하면서 시중(시장)가격에 대해선 농식품부 차원의 개입은 최소화하려는 나름의 소신은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민 기본소득제 도입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으로서 농민 기본소득 보장과 관련한 직불금 개편 법안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공익형직불제·농민연금 등과 연관지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경기도에서 시행 중인 ‘급식형 조식지원사업’의 전국적 확대, 농촌여성정책 전담기구 신설 계획 등을 밝혔다.

이 후보자와 가족에 대한 도덕성 검증도 이뤄졌다. 먼저 이 후보자의 배우자가 형제들과 공동 소유한 땅에 불법 건축물을 세워 임대료를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땅 외에 건물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알았다”고 해명하며 건축물 철거와 임차인 보호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아들의 금호아시아나그룹 입사 특혜 의혹, 전남대병원 초청 특강에서 법정 강연료 초과 수령 지적 등에 대해서도 몸을 낮췄다.

다음 총선 출마 의사와 함께 장관직 예상 기간을 묻자 “1년 반 정도”라고 답해 총선 출마 뜻을 비쳤다. 농림부 장관은 5개월여 공석으로 있었다. 김영록 전 장관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취임 8개월 만에 장관직을 사퇴했다. 이번 이개호 후보자도 본인 스스로 총선 출마 뜻을 비침으로써 책임 있고 연속성 있는 농정이 이뤄질지에 대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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