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백민섭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대표 시그니춰. ⓒ천지일보 2018.8.9
[천지일보 인천=백민섭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각 당을 대표 하는 시그니처. ⓒ천지일보 2018.8.9

“양두구육”

[천지일보 인천=백민섭 기자] 정의당 인천광역시당 김응호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특수활동비를 폐지하는 것이 아닌 영수증 처리를 통한 양성화에 합의했다”며 이를 ‘양두구육(羊頭狗肉, 양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에 비교했다.

김 위원장은 9일 성명서에서 “특수활동비가 안 그래도 불합리한 특권인 원내교섭단체 제도에 불합리한 특권을 가중하는 적폐”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각종 민생고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실정에 거대 양당이 그 고통에 동참하지는 못할망정 손을 맞잡고 특권을 사수하겠다고 함께 히죽대고 있으니 지켜보는 이들이 부끄럽고 민망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욱 이번 특활비 양성화 합의를 진행한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인천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이라는 게 부끄럽고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 공복인 국회의원의 활동에 왜 국민들이 모르는 쌈짓돈이 필요한가”라고 반문하며 “원내교섭단체 대표들은 멀쩡한 회의실을 놔두고 왜 비싼 장소에서 비싼 돈을 주고 밀담을 나눠야 하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휘하의 직원들에게 격려비를 왜 국민 세금에서 빼서 주는가”라며 “생활비로 집에 갖다 주는 건 또 뭔가. 이 모든 것이 국회의원 스스로 국민 위에 군림하는 특권계층이라는 인식을 갖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촛불혁명이 일어난 지 불과 2년도 되지 않았다”며 “국민의 명령에 따라 하나라도 더 바꿔야 할 국회가 이렇듯 특권에만 혈안이 돼 있으니 어떻게 신뢰를 얻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당과 한국당은 특수활동비 사수라는 치졸한 야합을 당장 멈추고 국민이 요구하는 대로 특수활동비 폐지에 즉각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