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전대웅 기자]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가 9일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 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 발족’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김한수 강제징용 피해자가 발언하고 있다.그는 “항상 말로만 일본과의 청산을 이야기했다”면서 “실질적으로 일본사람들에게 사과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2018.8.9
[천지일보=전대웅 기자]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가 9일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 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 발족’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김한수 강제징용 피해자가 발언하고 있다.그는 “항상 말로만 일본과의 청산을 이야기했다”면서 “실질적으로 일본사람들에게 사과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2018.8.9

[천지일보=전대웅 기자] “우리들은 피해자들에게 남겨진 시간이 길지 않다는 현실 앞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강제동원 문제의 해결과 진정한 대일과거청산을 위해 다시 힘을 모으고자 합니다.”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 민족문제연구소 등 단체가 9일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모여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 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강제동원 공동행동)’을 결성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대일 과거청산과 강제동원 피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뜨겁지만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 사회적인 동력과 집중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며 “시간이 흐르고 피해자들이 한 분 한 분 돌아가시는 지금, 시민사회가 행동하지 못하면 이 문제는 영영 해결하지 못한 역사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제동원 공동행동은 과거사 청산과 한일관계를 올바르게 정립하고 일제 강제동원에 대한 일본의 사죄와 배상 문제 해결을 목표로 결성됐다. 이들은 먼저 강제동원 문제해결을 위해 재일동포와의 교류, 한일시민연대, 동아시아와 국제적 평화연대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남북교류를 통해 지속 가능하고 실천적인 남북공동대응을 만들어 강제동원 역사와 현안에 대해 공동으로 해결하려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천지일보=전대웅 기자]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가 9일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 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 발족’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참석자가 ‘일제 강제동원, 아베는 사죄하라’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9
[천지일보=전대웅 기자]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가 9일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 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 발족’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참석자가 ‘일제 강제동원, 아베는 사죄하라’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9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해도 연백군 출신의 김한수(101, 남)씨는 지난 1944년 청년 200명과 함께 강제징용을 당했다. 그는 가고시마 출신 조장을 통해 말린 오징어를 구해 팔아 뱃삯을 마련한 후 개인 어선을 타고 귀국했다.

김씨는 “(정부는) 항상 말로만 일본과 (과거사를) 청산하겠다고 했다”면서 “실질적으로 일본의 사과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의장은 “우리나라는 일본역사교과서와 일본군 위안부 등의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의 한을 강제동원 공동행동이 해결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제동원 공동행동에 따르면 일본의 한 시민단체도 “일본의 침략전쟁, 식민지 지배의 많은 피해자가 이미 돌아가셨고 살아계신 분들도 고령으로 병상에 계신다”며 “하루라도 빨리 피해자의 존엄과 권리의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고 전문을 보냈다.

한편 강제동원 공동행동은 당면한 사업으로 양승태 대법원의 강제동원 재판거래 의혹에 관련해 외교부에 공개질의를 하고 대법원의 정의로운 판결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남·북·재일교포 공동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증언대회와 진상규명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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