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정몽주와 독대한 끝에 암살한 이가 정말 젊은 이방원인 것일까? 만약 아니라면 왜 이방원은 그와 같은 거짓을 역사로 남겼던 것일까?

이 책은 사소한 지점에서 비롯된 궁금증을 추적하며 조선 건국 과정 자체에 대한 거대한 의문으로 시작해 그때의 기록들이 숨긴 진실을 밝히고자 시도한다.

방대한 당대 사료들을 대조해가며 사관들이 글줄이 아닌 글줄과 글줄 사이, 행간에 은밀하게 숨겨둔 사실들을 발굴한 저자는 한 가지 중요한 역사적 지점에 도달한다. 바로 1398년 1차 왕자의 난이다.

1차 왕자의 난, 또는 무인정사는 1398년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왕자들이 경복궁을 기습해 막냇동생인 이방석을 세자에서 폐하고 왕위를 찬탈한 쿠데타로 알려져 있다.

저자는 한 왕조의 개조가 치맛바람에 홀려 자격이 없는 왕자를 선택했기 때문에 모든 참사가 벌어졌다는 해석보다 조금 더 합리적인 배경이 있을 것이라 주장하며 가설을 제시하고, 역사적 진실들에 대해 추적해간다.

배상열 지음 / 추수밭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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