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한 신일그룹의 최용석 대표이사 회장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한 신일그룹의 최용석 대표이사 회장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러시아 순양함인 ‘돈스코이호’를 앞세운 신일그룹의 보물선 투자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용석 신일해양기술(구 신일그룹)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9일 오전 10시 최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경찰은 투자금 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자금 흐름 추적에 나선 상태다. 계좌추적 대상에는 압수수색한 신일그룹과 신일그룹 돈스코이 국제거래소, 싱가포르 신일그룹의 전 회장 류 모 씨 등의 계좌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7일 오전 수사관 27명을 동원해 서울 영등포구 신일해양기술(전 신일그룹)과 서울 강서구 신일그룹 돈스코이호국제거래소 등 8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최 대표 소환에 이어 전·현직 경영진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돈스코이호의 가치가 부풀려졌다는 의혹에 대해 “일부 언론이 추측성 보도를 보고 검증 없이 자료를 인용했다”며 책임을 부인하는 취지로 해명했던 바 있다.

그는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탐사를 시작했다”고 했다가 “이만한 사업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는 등 수시로 발언을 뒤집어 논란을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 가치를 부풀려 홍보하면서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금을 끌어모은 혐의(사기)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신일그룹의 관계사로 의심받는 싱가포르 신일그룹은 지난 5월부터 SGC를 사전판매하며 ‘150조 보물선 돈스코이호 담보 글로벌 암호화폐’라고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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