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가 27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마련된 특검사무실에서 첫 공식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6.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가 27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마련된 특검사무실에서 첫 공식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6.27

불법자금·인사청탁 등 의혹 규명 차원

특검팀, 내일 김경수 지사 재소환 조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특검팀)이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백원우 민정비서관의 조사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법조계와 특검팀 등에 따르면 특검팀은 ‘드루킹’ 김동원(49, 구속)씨의 인사 청탁 의혹과 불법 자금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두 청와대 비서관을 소환해 조사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 중이다.

앞서 송 비서관은 지난 20대 총선 직후인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드루킹을 4차례 직접 만났다.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측에서는 당시 낙선한 송 비서관에게 모임 참가를 제안했고, 김경수 경남도지사(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초청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 비서관은 경공모 간담회 사례비 명목으로 100만원씩 총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그는 드루킹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자진해서 청와대 민정에 알려 조사를 받았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문제가 없다는 일종의 내사 종결 처분을 내렸다.

백 비서관은 지난해 12월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으로 경공모 핵심 회원인 도모(61) 변호사를 추천하자, 지난 3월 도 변호사를 직접 만나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두 청와대 비서관이 드루킹과 불법적인 관계를 맺은 것은 아닌지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뒷돈을 건네받은 것은 아닌지, 인사 청탁에 관여했는지 등 의혹을 주로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팀은 오는 9일 오전 김 지사에 대한 2차 소환 조사를 진행한다. 김 지사 측은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충실하게 소명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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