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주현 전 카자흐스탄 대사. (출처: 연합뉴스)
백주현 전 카자흐스탄 대사. (출처: 연합뉴스)

 

“우리 국민 건강 상대적으로 양호”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리비아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 피랍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백주현 전 카자흐스탄 대사가 파견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나 “백주현 전 대사를 이번 주 내로 리비아에 파견할 예정”이라며 “이번 특사 파견은 지난 1일 동영상 게재로 인해 상황 변화가 발생해서 리비아 당국과 우리 국민의 조기 석방을 위한 깊이 있는 협의를 위해서 파견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전 대사는 1985년 외무부에 들어온 후 재외동포영사국장, 카자흐스탄 대사 등을 역임했다.

납치 사건 해결에 상당한 경험이 있는 백 전 대사는 현지 고위 인사와 업무협의를 통해 조속한 해결을 위한 세부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백 전 대사의 구체적인 파견 기간은 현재 논의 중으로, 2∼3일가량 현지에서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대사 파견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일 ‘218뉴스’라는 리비아 유력 매체 페이스북 계정에는 피해자로 보이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이 당국자는 동영상에 대해 “우리 정부, 리비아 당국, 세계적인 위기관리 전문 컨설팅 업체가 정밀분석 작업을 이미 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 국민 석방 해결에 현재 활용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랍자 중 우리 국민의 건강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며 “4명 피랍자가 동일한 패턴으로 언급해 상당히 연습한 것으로 보인다. 알카에다나 IS 등 급진적 세력 연계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납치 세력의 성격과 동기, 접촉 여부, 은신처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당국자는 “석방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이나 우리 국민의 생명이 최우선시되고 있기 때문에 상세한 것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리비아 정부와 피해자가 포함된 필리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우리 국민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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