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30년도 살지 못하고 요절한 스물일곱의 이상, 스물여덟의 윤동주, 스물아홉의 박인환은 사는 모습은 달랐지만 시에 대한 열망은 누구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만나지도 못한 세 명의 시인들에게 특별한 인연으로 엮여진 운명은 참으로 묘하다. 윤동주가 사랑한 시인 이상, 또한 이상을 너무 좋아해 그를 기리는 추모회를 주선하고 사흘 내내 폭음하다 요절한 박인환, 무엇이 이들에게 이렇게 아름답고 모진 운명과 인연을 줬을까.

이들 세 시인은 지금도, 앞으로도, 그리고 영원히 우리 곁에 머물러서 노래가 되기도 하고, 영화가 되어 나타나고, TV에도 출연하여 많은 이들에게 감동의 선물을 주기도 한다.

이 시집은 저항시인이자 서정시인인 이들의 시 중에서 각 41편씩 골라 총 123편을 실었다. 윤동주 편에서는 발간 원문 그대로 지용의 서문과 유영의 추도 시 및 강처중의 발문, 그리고 정병욱의 후기와 윤일주가 쓴 ‘선백의 생애’가 실려 있다.

서울시인협회 회장과 시 잡지를 발행하고 있는 민윤기 회장은 이상과 박인환의 발자취를 따라로 그들의 삶을 반추해 보고, 독자들의 호기심과 이해를 돕게 해준다.

윤동주, 이상, 박인환, 민윤기(취재 및 해설) 지음 / 스타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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