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값 폭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4일 오전 광주 북구 각화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원예농협채소경매장에서 얼갈이배추, 쑥갓, 시금치 등 채소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채소를 녹여버릴 정도의 폭염에 채소 가격이 1주일 사이 5% 넘게 상승했다. 8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 채소 가격은 1주 전보다 5.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는 조사대상 21개 품목 중 13개가 올랐고 8개 가격은 내려갔다. 가격 인상폭이 가장 컸던 품목은 양배추다. 양배추는 한주 새 41.2% 상승했다. 이어 시금치(33.4%), 깻잎(19.1%), 상추·배추(11.4%), 단무지(10.6%) 순으로 올랐다. 반면 쪽파(-27.4%), 오이(-6.3%), 감자(-3.7%), 호박(-2.8%) 등 가격이 내렸다. 기저효과의 영향도 있다.

수산가공품과 생선류도 각각 7.0%, 2.5%씩 상승했다. 생선류는 고등어가 17.7% 상승했고 참고기(0.7%), 오징어(0.5%), 삼치(0.25)도 소폭 상승했다. 갈치는 8.6% 감소했다. 김밥김(7.3%)과 참치캔(6.0%)이 오르는 등 수산가공품도 7.0% 상승했다.

반면 과자·빙과류 가격은 3.6% 내렸고 정육·난류(-3.5%), 차·음료·주류(-2.2%), 곡물 가공품(-1.3%), 조미료·장류·식용유(-1.8%), 낙농·축산가공품(-1.1%)도 가격이 인하됐다.

한편 외식품목 가격도 8개 중 7개가 전년 동기 대비 가격이 올랐다.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냉면이다. 7월 서울지역 냉면 한그릇의 평균가격은 8808원으로 지난해 동월(8038원)보다 9.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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