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기업인 행사에 참석해 팔짱을 낀 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을 듣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기업인 행사에 참석해 팔짱을 낀 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을 듣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23일부터 160억 달러(약 18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미국 기술과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한 대응조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USTR은 “지난달 6일 중국산 제품 340억 달러어치에 관세를 부과한 것에 이은 추가조치”라며 “무역법 301조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세관국경보호국(CBP)이 23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적인 관세를 징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관세가 부과되는 품목은 공청회를 거치면서 당초 284개에서 279개로 다소 줄었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미중 간 무역 갈등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부과에 대해 동일한 강도로 ‘맞불’을 놓는 조치가 반복되면서 치킨게임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앞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2천억 달러(약 223조 9천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대해 관세율을 당초 계획한 10%에서 25%로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이 보복 관세 부과에 나서면 추가 관세 대상이 5천억 달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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