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KTX승무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KTX열차승무원 직접고용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승무원 생명안전 업무 철도공사 직접 고용하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7
현직 KTX승무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KTX열차승무원 직접고용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승무원 생명안전 업무 철도공사 직접 고용하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7
 

KTX 열차승무원 직접고용 촉구 기자회견

[천지일보=황지연 기자] 현직 KTX 승무원들이 불법파견 중단과 직접고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 소속 조합원들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KTX 열차승무원 직접고용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달 21일 코레일은 2006년 해고된 KTX 승무원을 특별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코레일이 직접 고용하되, 승무원이 아닌 일반 사무직이나 영업직 등으로 고용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KTX 승무원들은 “우리는 여전히 외주하청 노동자”라며 “불법파견, 여성차별, 생명안전업무 외주화, 하청 노동자들의 저임금과 차별이라는 문제는 어느 것 하나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들은 “KTX 승무원은 코레일관광개발이라는 자회사 하청승무원으로, 철도공사 정규직 노동자인 열차팀장과 같은 업무를 수행한다”며 “300km로 달리는 KTX 열차 안에서 철도공사가 임의로 열차승무원을 안전 담당승무원과 안내 담당승무원으로 나누는 것은 철도안전법 체계를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철 철도노조 위원장은 “철도공사는 불법파견을 피하고자 두 업무를 구분해놨다고 하지만 이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안전을 내팽개친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철도노조는 “철도공사는 안전을 책임지고 일하는 열차팀장과 승무원의 차별로 배제하는 불법파견을 지금이라도 중단하고 KTX 승무원을 직접고용 하는데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불법파견 OUT, 가짜 사용자 코레일관광개발부 OUT’이 적힌 풍선 터트리기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기자회견 이후에는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과 정의당 이정미 의원 주최로 ‘생명안전업무를 담당하는 KTX 승무원 무엇이 이들의 직접고용을 가로막는가’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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